후드티에 반바지 차림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존 페터먼 상원의원 /사진=연합 지면외신화상(로이터)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워싱턴 DC 의회에 후드티에 반바지 차림으로 등장한 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존 페터먼 상원의원(민주당·펜실베이니아). 페터먼은 20일(현지시간)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검은색 후드티와 회색 반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등장했다.
이날 페터먼의 옷차림이 사람들의 이목을 끈 건 그 자유분방함 때문만은 아니다. 1985년 이후 40년 만에 대통령 취임식 행사가 실내에서 열릴 정도로 날씨가 추웠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었던 이날은 시베리아에서 내려온 ‘북극 한파’의 영향으로, 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갔다.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워싱턴 날씨는 갑자기 한파가 몰아쳐 참 춥다"라고 적었을 정도다.
하지만 페터먼은 워싱턴을 덮친 한파에도 아랑곳 없이 평소에 즐겨 입던 옷차림을 하고 와 주목을 받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두 번째 취임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로 페터먼의 옷차림을 꼽기도 했다.
페터먼은 2m가 넘는 장신으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양복을 입는 일반 정치인과는 달리 종종 청바지와 후드티 또는 반바지를 입고 나타나 화제가 되곤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민주당 상원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를 방문하기도 했다. 페터먼은 "나는 펜실베이니아의 민주당원일 뿐만 아니라 모든 펜실베이니아 주민을 위한 상원의원"이라며 "펜실베이니아와 미국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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