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전문가와 당연직 위원 등 38명으로 구성
2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산림생태계분야 기후위기 적응 협의회' 첫 회의 모습.
[파이낸셜뉴스] 산림청은 21일 기후변화에 따른 고산 침엽수 멸종 등에 대응하기 위해 ‘산림생태계 기후위기 적응 협의체’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분야별 전문가와 당연직 위원 등 38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위촉식과 함께 첫 회의를 가졌다.
협의체는 국립산림과학원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공원공단 등 전문기관과 생명의숲, 녹색연합, 백두대간숲연구소 등 민간단체와 상지대·경상대·전북대·목포대 등 학계를 포함해 총 24개 전문기관 직원들로 구성됐으며,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 및 산림생태계 복원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지난 1990년대 이후 20년간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설악산 등 10곳의 고산지역 침엽수림 면적 분포 변화를 분석한 결과, 기존 1만8000㏊에서 약 25%에 달하는 450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멸종위기 구상나무, 분비나무 중심의 복원에서 가문비나무, 눈향나무, 눈측백, 눈잣나무, 주목 등 5종을 추가하고, 성공적인 복원을 위한 10개년 증식·양묘·보전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에 위촉된 협의체 위원들은 앞으로 2년간 고산 침엽수의 수종별 자생지 생육 현황, 증식 기술, 복원 소재 공급방안 등 복원 대상 종의 특성에 맞는 구체적인 복원 실행계획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멸종위기에 처한 고산 침엽수종의 성공적인 복원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산림생태계의 안정성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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