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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첨단 항공엔진 "14년간 3.3조 투입, 1만6000파운드포스급 독자 개발"

방사청, 첨단기술사업관리위원회 개최
미래도전국방기술 사업추진계획 확정
항공엔진·AI·양자·에너지 분야 투자 확대

[파이낸셜뉴스]
방사청, 첨단 항공엔진 "14년간 3.3조 투입, 1만6000파운드포스급 독자 개발"

방위사업청은 21일 과천청사에서 25-1차 첨단기술사업관리위원회를 열어 '첨단 항공엔진 개발 기본계획안'과 인공지능(AI), 유·무인 복합을 비롯해 양자, 첨단소재와 에너지 분야의 기획 및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내용의 미래도전국방기술 사업추진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심의는 국내기술로 독자 개발하는 차세대 항공무기체계에 필요한 엔진의 목표 성능과 사업 추진 방식 및 일정 등이 포함됐다.

방사청에 따르면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에 들어가는 미국 업체 GE의 F414-GE-400K 엔진인 1만4770lbf(파운드포스, 지구의 중력 하에서 1만4770파운드의 무게를 밀어 올릴 수 있는 힘)보다 뛰어난 1만6000lbf급 성능의 첨단 항공엔진 개발을 목표로 추진한다.

이는 지난 2023년부터 약 1년간 국방과학연구소를 주관으로 수행한 개념연구와 2024년 미래도전국방기술 기획연구를 통해 민·관·군 전문가들이 함께 논의하고 분석한 로드맵으로 전해졌다.

방사청 한경호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미래 전장의 기술적 주도권 확보를 위해 미래도전국방기술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사청은 시험 비행이 가능해지는 시점까지 약 14년이 소요되고, 비용은 3조3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향후 관련 기관들과 협의 및 검토를 거치고 사업 기간과 예산 규모를 고려해 사업 타당성 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방사청은 이날 2025년도 미래도전국방기술 사업추진계획도 확정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 체계, 양자 분야, 첨단 소재, 에너지 등의 기획 및 투자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잠수함에 탑재할 수 있는 '직립형 다목적 무인잠수정' 개발 과제, 전투기 캐노피(조종석 앞 유리)용 투명 디스플레이 개발 과제, 차세대 항공무기체계용 첨단 항공엔진 고온부 기반 기술 개발 과제에 올해 적극적으로 기획·착수하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많은 미래도전국방기술 개발과제를 기획·착수하면서 선진국 기술수준을 넘어서는 과감한 목표를 설정하는 등 국방R&D 사업의 도전성과 혁신성을 제고한다는 것이 방사청의 계획이다.

방사청, 첨단 항공엔진 "14년간 3.3조 투입, 1만6000파운드포스급 독자 개발"
한국형 전투기 KF-21을 위한 GE의 F414 엔진. 사진=GE에어로스페이스·뉴스1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