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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기다리고 있었나..굉장히 특이해" 김어준, 국힘 38% 지지율에 당황

"마치 기다리고 있었나..굉장히 특이해" 김어준, 국힘 38% 지지율에 당황
20일 유튜브 방송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다 얼굴을 만지는 김어준씨. / 사진=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캡처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업체가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오차 범위 내 지지율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도는 22대 총선 이후 최대치인 38.1%를 기록했다.

20일 여론조사 꽃이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 응답자 비율은 43.2%, 국민의힘은 38.1%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전주 조사 대비 0.7%p 하락하고 국민의힘은 4.9%p 상승하면서 격차 폭은 지난주 조사보다 5.6%p 줄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해 4월 총선 직후(30.3%)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24.2%로 민주당 지지율(52.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그 뒤로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60대를 뺀 나머지 세대에서 민주당의 지지도가 낮아졌다. 국민의힘은 60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지지도가 올랐다.

김어준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에서 "양당 격차는 총선 직전 2월 3주 차, 모든 언론이 민주당 공천을 공격할 때 2.9%p 차이로 좁혀졌던 것 이래로 가장 좁혀진 것"이라며 "물론 (지금도) 조국혁신당까지 합치면 (격차가) 10%p가 넘긴 한데, 민주당 단독으로도 10%p가 됐었다"고 했다.

그는 보수층 결집 대목을 언급하면서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껄껄 웃기도 했다. 김어준은 "저희가 이번에 조사하면서 굉장히 특이한 지점을 발견했다. 보수층이 기다리고 있다는 듯이 전화를 받는다"며 "예를 들어 70대 여성층은 잘 안 차는데 순식간에 다 찬다. 마치 기다리고 있었나. 적극적인 수준을 넘어서 전화를 바로 받는다"고 했다.


차기 대권 주자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말에는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이 12.8%를 기록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38.8%)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7.2%), 홍준표 대구시장(6.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6.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2.9%). 김동연 경기지사(2.3%), 우원식 국회의장(1.5%),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1.3%)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리얼미터의 최근 조사에선 탄핵 정국에 접어든 뒤 처음으로 국민의힘(46.5%)이 민주당(39.0%)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