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민주파출소에 접수된 테러 위협 제보 관련 발언을 하며 방검복을 소개하고 있다. 2025.1.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김병주 의원이 이재명 대표에게 테러 위협이 심각하다며 방검복을 입는 등 각별히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예비역 육군 대장 출신인 김 의원은 22일 최고위원회에서 "민주파출소에 접수된 제보에 따르면 내란 세력을 지지하는 극단주의자들이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테러 위협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알렸다.
김 의원은 "'죽이자'라는 글은 너무 평이할 정도로 '무기를 사용해서 머리에 공기구멍을 내자' '흉기로 살해하겠다'는 표현 등 입에 담지 못할 정도로 잔인하고 흉악한 글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어 등골이 오싹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기에 "박선원 의원 등 몇몇 의원들은 방검복을 늘 입고 다니고 저는 무술을 할 줄 알기에 칼에 안 베이도록 칼만 막는 방검토시를 갖고 다닌다"며 칼만 방어하면 상대를 제압할 능력을 갖췄기에 신변 보호용으로 방검토시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게 방검복을 소개하면서 "이재명 대표는 대단히 위험하니 방검복을 상시 착용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대민 접촉을 자제하고 경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경찰은 민주당사, 헌법재판소 등에 대한 경비 강화에 나서는 한편 도를 넘어선 협박성 글에 대해 수사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정부는 이번 서울서부지법 불법·폭력 사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이러한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헌법재판소‧법원 등 주요 국가기관에 경찰기동대를 24시간 상시 배치해 경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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