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兆 매출 고지 넘은 삼성바이오.."올해는 5兆 바라본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로선 전인미답 실적
우호적 사업환경에 초대형 수주도 잇따라
생산역량 확충에, 에피스 시밀러도 호조
올해 매출 5조원 넘을 것이란 전망 다수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파이낸셜뉴스]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중 연간 매출 4조원 고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올해도 연초 부터 2조원 넘는 초대형 위탁생산(CMO) 수주 계약에 성공하면서 올해 매출은 5조원을 훌쩍 넘길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대중국 견제에 따른 반사이익, 바이오시밀러 우대 정책에 따른 관련 사업 확장 등 호재도 넘쳐난다.
"매년 호실적" 지난해 매출 4조원 가뿐히 넘겨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4분기 실적과 함께 연간 실적을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3.1%, 18.5% 증가한 4조5473억원, 1조3201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데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로도 연매출은 3조5000억원에 육박해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1~3공장 풀가동에 4공장 매출이 오르면서 매출은 3조4973억원, 영업이익은 1조32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583억원, 영업이익은 1172억원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근 연간 실적 추이 |
구분 |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 |
2024년 |
매출액 |
1조1648억원 |
1조5680억원 |
3조13억원 |
3조6946억원 |
4조5473억원 |
영업이익 |
2928억원 |
5373억원 |
9836억원 |
1조1137억원 |
1조3201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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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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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 1조5377억원, 영업이익 4354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가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은 5174억원, 영업이익은 23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4·4분기 별도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호실적을 시현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줄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4·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2564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32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26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 가량 줄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로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950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25억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 등의 영향으로 193억원 감소한 314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은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085억원 증가한 397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억원 감소한 723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 거침없는 성장세, 올해도 이어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에도 안정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전년대비 20~25% 성장한 매출 전망치를 공시했다. 올해 매출 전망치는 5조5705억원 (예상 매출범위 내 중위값 기준)이다.
시장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우호적인 사업 환경과 생산 역량과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수주 확대에 힘입어 매출 5조원을 넉넉하게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올해 매출이 충분히 5조원대 중반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5조원이 넘는 수주 성과를 냈고 새해 시작과 함께 유럽 제약사로부터 2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규모 CMO 계약을 따내는 등 호실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현재 글로벌 상위 20위 빅파마들 중 17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고, 빅파마를 중심으로 대형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초격차 생산 역량을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18만L 규모의 5공장은 오는 4월 가동해 78만4000L의 생산역량을 확보한다. 또 연내 역시 18만L 규모의 6공장 착공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총 5개의 신규 기술 플랫폼 및 맞춤형 서비스 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위탁개발(CDO)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고 차세대 항암제 기술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에도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12월에는 ADC 전용 생산시설을 완공했고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화에 돌입, 성과를 낼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에서 9종, 미국에서 8종의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및 커머셜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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