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남성이 모발 이식을 받은 후, 머리가 부풀어 오르는 부작용을 겪은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오른쪽은 드림웍스 영화 '메가마인드' 포스터. 사진=더 선, 드림웍스
[파이낸셜뉴스] 모발 이식 수술을 받았다가 머리가 부풀어 오르는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9일(현지 시각) 영국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카나 플렉스는 최근 런던의 한 헤어클리닉에서 모발 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곳은 래퍼 등 유명 인사들도 시술을 받았다고 알려진 클리닉이다.
그는 상담 후 8000개의 모낭을 심었으나 이틀 후 머리가 부풀어 오르는 부작용을 경험했다.
플렉스는 시술 전 “클리닉 측에서는 내가 당뇨가 있는지, 복용 중인 약이 있는지, 다른 질병이 있는지 등을 물었다”며 “난 하나도 해당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의사와 이야기를 나눈 뒤 머리 정수리 부분에 8000개의 머리카락을 이식했다”며 “헤어라인을 앞으로 당기지는 않았다. 그렇게 하면 더 많이 이식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며칠 동안 증상이 개선되지 않자 카나는 자신의 모습을 SNS에 공유했다. 누리꾼들은 "메가마인드 같다" "이런 부종은 처음 본다" "웃기지만 너무 고통스러워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플렉스는 머리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병원 측으로부터 적절한 사후관리 등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모발이식술...수술법에 따라 절개·비절개 방식 구분
한편, 카나가 받았다는 모발 이식술은 본인의 머리카락을 적절하게 재배치하는 수술이다. 모발이 없는 빈 곳이 풍성해 보이게 하고 헤어라인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효과가 있다.
탈모로 인한 고민이 크거나 화상, 수술 흉터 등으로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을 경우 모발 이식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모발 이식술은 크게 절개, 비절개 방식으로 구분된다. 절개 모발이식은 두피를 일정 부분 절개한 뒤 모낭을 개별적으로 채취해 이식하는 방법이다.
반면 비절개 방식은 두피를 절개하지 않아 합병증 발생 확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모낭을 채취하는 부위를 삭발하지 않아도 되기에 수술 직후에 티가 덜 난다.
가려움증, 부종, 감각 이상 등 부작용 나타날 수 있어
다만 여느 시술과 마찬가지로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모낭을 이식한 부위에서는 가려움증, 안면 부종, 모낭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모낭을 떼어낸 부위에서는 심한 흉터, 통증, 감각 이상 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부작용은 수술 과정에서 두피가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호전된다.
시술 부위를 비롯 얼굴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수술 과정에서 발생한 자극, 두피 혈관 활성화 등으로 체액이 축적돼 부종이 발생하는 것이다.
단, 과도한 부종이 나타나면 감염 등 문제일 수 있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부작용을 줄이려면 수술 전후 금연은 필수다. 수술 후 모낭을 떼어낸 부위에 항생제 연고를 주기적으로 바르면 모낭염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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