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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역전한 여론조사는 '착시효과'"...진중권 "두 가지 간과했기 때문" 주장

"국힘 역전한 여론조사는 '착시효과'"...진중권 "두 가지 간과했기 때문" 주장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의 '비상계엄 사태' 특집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국민의힘이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역전한 것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 “착시효과에 불과하다. 사법리스크에 연루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불안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 교수는 지난 21일 유튜브채널 시사저널TV을 통해 “최근 여론조사 결과들에 대해 여야 모두 과대평가하고 있다”며 “기껏 해봐야 탄핵 전 상태로 돌아간 것이지 국민의힘에 절대 유리하지 않고, 민주당은 지레 겁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리얼미터는 16~1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 국민의힘이 46.5%, 민주당은 39.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진 교수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두가지가 간과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첫번째는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포함되지 않은 만큼, 범민주 지지율을 합쳐서 비교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는 리얼미터 등 여론조사에서도 보수층이 과표집 돼 있는 점”이라며 “대통령이 탄핵심판부터 체포, 구속까지 되면서 보수층 분노가 여기까지 올라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92석에 달하는 거대 야권이 수많은 사람들을 탄핵하고 이상한 법률을 막 만들어서 통과시키는 등 독주를 해왔다. 여기에 대한 반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정당 지지율이 계엄 이전으로 회귀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 또는 이재명에 대한 불신감이 있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탄핵될 거라는 부분은 기정사실화돼서 사람들이 받아들이는데, 이재명에 대한 재판은 왜 질질 끄는가 하는 사법적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민주당이 반성하지 않고 여론조사 기관을 쫓아다니면 반감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여당을 향해서도 "우리 편만 결집시키면 중도층이란 건 필요 없다고 얘기를 하는데, 보수층만 결집시켜선 대선에 나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엄을 옹호했느냐 여부가 대선의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여기서 빠져나가려면 윤석열하고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된다.
그런데 이걸 가지고 국민의힘은 선을 못 긋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 젊은층과 중도층을 잡으려면 당을 혁신해야 된다. 이 두 가지 과제가 해결 되면 (조기대선에서)한번 해볼 만하다"며 "상식적인 판단과 합리적 사유가 가능한 보수로 거듭날 때, 그 다음에 민주당과 이재명의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판을 짜야 된다"고 촉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