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경제안보특위로 트럼프 대응
이재명 23일 지역화폐법 기자회견
與 원내지도부, 설 앞 한은 방문
고환율·고금리 등 경제현안 청취
한은 찾은 권성동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와 대화를 나누며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 총재를 만나 금리와 환율 등 최근 경제 상황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뉴스1
최고위 참석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전현희 최고위원 발언을 들으며 12·3 비상계엄 당시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으로 받았다는 문건 화면을 보고 있다. 뉴스1
여야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설 명절 대목 등의 기간과 맞물려 각자 경제 정책 띄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경험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야당은 대응 특별위원회 출범과 함께 내부적으로도 이재명 대표의 트레이드마크인 지역사랑상품권을 본격적으로 띄우기 시작했다. 이 대표의 지역사랑상품권, 전 국민 25만원 지급안 등을 '무책임한 현금살포'로 바라보고 있는 여당은 여전히 당정을 중심으로 내수경기를 진작하는 데 주력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국회에서 당 경제안보특위를 출범시켰다. 특위에는 당 의원들을 비롯해 산학계의 자문위원들도 포함됐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경제안보특위는 1기 트럼프 행정부를 경험해본 외교·통상·금융전문가들과 현재 글로벌 기업 및 산업협회 최전선에서 활약 중인 위원들로 구성된 만큼 우리 경제와 안보를 탄탄히 다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위원장을 맡은 김태년 위원장도 "민주당은 트럼프 1기를 경험하면서 치열하게 통상·외교를 다뤘던 경험이 있고, 그 과정에서 쌓인 노하우가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 1기를 경험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외에도 민주당은 내수경기 활성화 카드로 이 대표의 지역사랑상품권을 다시 꺼내들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예상했던 비상계엄 청구서가 국민 앞에 떨어졌다"며 "지역화폐 예산 확대로 골목경제를 살리고 위기 상황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이날 오후 지난해 윤석열 정부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폐기된 '지역화폐법'을 재발의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여당이 현금살포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지만 이재명 대표의 대표적인 경제 정책인 만큼 야당이 향후 강행 처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날 앞서 경제활력민생특위를 출범시킨 국민의힘은 여전히 당정 중심의 해결책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여당 지도부는 이날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경시 활성화를 시도당위원장들에게 당부하고, 한국은행을 방문하는 등 경기 안정화를 위한 행보도 보였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회에서 "요즘 동네 가게에서 사람들 보기가 어렵다. 추가경정예산으로 돈 얼마 푼다고 상권회복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전국 각 당협위원회에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는 물론이고 우리동네 이용하기 캠페인을 해주십사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설 명절 대목을 앞두고 지역경기 활성화를 당부한 것이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같은 날 오후 한국은행을 찾아 이창용 한은 총재와 이야기를 나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근 정치권의 불안이라든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 그리고 유럽연합의 정전 불안 등으로 인해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굉장히 증대되고 있어서 앞으로 중앙 신용 정책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면서도 "물가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금융시장의 동향과 해외시장의 움직임과 관련해 고견을 청취하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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