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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포인트 광화문 매각 속도[fn마켓워치]

코람코신탁, RFP 발송..4000억대 거론

센터포인트 광화문 매각 속도[fn마켓워치]
센터포인트 광화문. 코람코자산신탁 제공

[파이낸셜뉴스] 센터포인트 광화문이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월 중 매각자문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통해서다.

다만 CBD(중심권역) 오피스들이 다수 매물로 나와 경쟁이 치열해졌고, 서울파이낸스센터(SFC) 및 퍼시픽타워 등이 매각 예정가격에 못미쳐 매각을 철회하는 등 달라진 오피스 매각 시장의 분위기가 관건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다르면 LF의 자회사 코람코자산신탁은 최근 센터포인트 광화문 매각자문사 선정을 위해 부동산자문사 등에게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2월 중 매각자문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올해 1분기 내 매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코람코신탁은 '코크렙제36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센터포인트 광화문을 보유하고 있다. 리츠(부동산투자회사)의 주주로는 행정공제회, KT&G, 담배인삼공제회 등이다.

쌍용건설이 시공, 준공 전인 2012년 마스턴투자운용이 2140억원에 인수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2016년 약 32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센터포인트 광화문은 서울시 종로구 도렴동65 소재다. 2013년 8월 30일에 준공됐다. 종로구 도렴24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개발이다.

대지면적 2537.8㎡, 연면적 3만8946.5㎡다.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다. 건폐율, 용적률은 각각 54.4%, 997.3%다. 전용률은 52.3%다.

센터포인트 광화문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3호선 경복궁역 인근에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다. 김앤장법률사무소, 현대해상, 생명보헙협회 등 우량 임차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매각의 관건은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 탄력성이다. 코로나19 이후 다른 자산들의 거품이 걷어지는 과정에서 한국 주요권역의 오피스는 가격 상승폭을 키워왔다. CBD에서 다량의 오피스 매물이 출현하면서 오피스 투자 시장의 투자자(LP)가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됐다는 시각도 있다.
SFC는 조(兆) 단위 가격이 예고됐지만 원매자와 매도자간 가격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매도자인 싱가포르의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은 3.3㎡당 최대 4000만원 수준까지 가격을 원했지만, 원매자는 3000만원 초반 정도였다.

IB 업계 관계자는 "금리인하 기대감에 매물들이 다량으로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금리에서 나왔던 매물들을 대하는 태도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센터포인트 광화문은 4000억원대 가격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원매자가 가격 탄력성을 높일수록 매각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