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취임해 12월 사표 수리
석달 간 101차례 업무추진비 사용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장관 재직 3개월 동안 약 38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지난해 9월 6일 장관 취임 이후 12월 5일 사표가 수리되기까지 101차례에 걸쳐 약 3760만원을 업무추진비로 사용했다.
특히 서울 용산구와 여의도 일대에서 '국방 현안업무 토의'을 목적으로 주로 조찬과 오찬을 하는 데 업무추진비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월별로는 9월 814만 원(27차례), 10월 1433만 원(31차례), 11월 1310만 원(38차례)이었다.
계엄 선포 당일인 12월 3일엔 총 10명의 오찬을 위해 92만원을 사용했다. 또한, 국회에서 계엄이 해제된 4일 4명의 조찬을 위해 6만원, 4명의 오찬을 위해 5만원, 6명의 별도 국방 현안업무 토의를 위해 13만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무추진비의 구체적인 사용장소는 경호, 보안 등의 취약 우려로 비공개됐다.
무엇보다 김 전 장관이 언제 어디서 누구와 식사를 하는데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는지 밝혀진다면 계엄 기획·공모 과정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장관은 대통령 경호처장으로 임용된 2022년 5월부터 국방부 장관으로 재직한 지난달까지 연금 수령이 정지됐다가 이달부터 매월 500만원 가량의 군인연금을 지급받는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 경호처장과 국방부 장관으로 일한 데 대한 퇴직금도 신청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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