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현 경영진 박찬구 회장 장녀 자사주 적극 매입
[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금호석유화학의 현 경영진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박철완 전 상무 측이 지난해 지분 일부를 매도했다. 반면 박찬구 회장의 장녀인 박주형 부사장이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 전 상무의 누나인 은형·은경·은혜씨가 지난해 금호석유화학 주식 4만 7700주를 매도했다.
박 전 상무는 금호그룹 3대 회장인 고(故) 박정구 회장의 아들이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다. 금호석유화학의 지분 9.51%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매년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100% 소각 등 '조카의 난'으로 주주제안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박 전 상무 측의 구체적인 매도량은 △박은형씨 2만3000주 △박은경씨 2만3000주 △박은혜씨 1700주다. 반면 박 전 상무의 장인 허경수씨는 940주를 매수했다. 이에 따라 박 전 상무 측(모친 김형일 여사 포함) 지분은 11.16%로 기존(11.33%) 대비 0.17%p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박 회장의 장녀인 박주형 부사장은 최근 들어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자사주 30650주를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1만8188주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박 부사장의 지분도 종전 0.98%에서 1.15%로 늘었다.
현재 박찬구 회장 측 지분은 총 16.6%다. 구체적으로 △박찬구 회장 7.46% △박준경 사장 7.99% △박주형 부사장 1.15%다.
이에 업계에서는 박 전 상무가 올해도 주주제안에 나선다해도 관계자의 지분 하락으로 주총 내 입김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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