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지율 올라 민주당 역전해
거야 견제심리 확산·보수층 결집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40일이 지나면서 현직 대통령 첫 구속이란 사태가 벌어졌으나,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는 등 여론지형은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50%에 근접했다는 결과가 잇따랐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역전했다는 조사가 연일 발표되고 있다. 아울러 윤 대통령 탄핵심판 찬반 여론에도 변화가 감지되는 등 지난해 연말 계엄사태 직후와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23일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48.8%로, 지난 6~7일 조사결과 대비 6.4%p 상승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9.6%로 직전 조사 대비 6.2%p 하락했다.
탄핵정국 이후 였던 지난해 12월 4주 당시 30.4%였던 윤 대통령 지지율은 올해 1월 4주 조사에선 48.8%로, 한달만에 20%p 가까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정당 지지율도 국민의힘 46.4%, 민주당 37.3%로 역전 현상은 지속됐다. 지난해 12월 4주에는 국민의힘 지지율은 23.6%, 민주당 지지율은 42.5%로 20%p 가까이 국민의힘이 뒤졌지만, 한달만에 나온 조사에선 여야간 역전 추이가 두드러진 것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1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38%, 민주당 지지율은 36%로 역전 현상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은 57%였고,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응답은 38%로 나타났다. 전주 조사 대비 일주일 전 같은 조사 때보다 2%p 줄었고,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응답은 일주일 전보다 2%p 늘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 응답률은 47.1%로 나타났다.
'인용' 응답률은 46.7%, '잘모름'은 6.2%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들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같은 여론 변화는 윤 대통령에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탄핵한 거대야당에 대한 견제 심리가 카카오톡 검열 논란, 여론조사업체 고발 검토 등이 겹쳐 확산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불거진 위법 논란 등이 보수층을 결집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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