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팀 꾸려 전 목사 내란선동 혐의 수사
고발인 조사 마쳐, 피고발인 조사도 계획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마치고 귀국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발생한 폭력 집단 난동 사건과 관련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된다.24일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전 목사가 내란 선동·선전 혐의로 고발된 여러 사건을 병합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전 목사가 집회 참석자들을 선동해 폭력 난동을 유발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발인 조사를 마친 상태이며, 전 목사의 발언 전체를 분석해 난동 사건에서의 역할을 규명할 예정이다. 이후 전 목사를 소환해 피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광훈 목사는 이날 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식에 참석한 후 귀국,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친북주의자들이 나를 고발했다"며 주장하며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부인했다. 이번 사건은 전광훈 목사의 집회 연설이 폭력 사태로 이어졌다는 의혹과 함께 종교 및 정치적 집단이 국내 법치 질서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싼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편 폭력 사건 발생 당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이모씨에 난동을 지시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전 목사는 "구속된 후 당직을 그만뒀다"며 "교회 행정에 관여하지 않았고, 이씨는 우리 교회에서 전도사가 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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