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존 F. 케네디(JFK) 전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한 기밀 자료 공개를 명령한 행정명령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행정명령을 통해 존 F. 케네디(JFK) 전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한 기밀 자료 공개를 명령했다. 그러나 일부 문서는 막판에 공개가 보류됐다.
AP·AFP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국가안보 우려 등을 이유로 기밀을 해제하지 말아 달라는 CIA와 연방수사국(FBI) 등의 건의를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여 문서 중 일부는 마지막 순간에 공개가 보류됐다.
이 때문에 충격적인 폭로나 음모론을 잠재울만한 내용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지만,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을 둘러싼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비밀 문서는 케네디 전 대통령과 그의 동생인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케네디 행정부 시절 법무장관),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 등 1960년대에 암살된 인물 세 명과 관련한 정부 기밀문서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된 행정명령을 통해 "존 F. 케네디 대통령,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암살된 지 50년이 넘었지만 연방정부는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대중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의 가족과 미국인들은 투명성과 진실의 권리가 있다"라며 "이들의 암살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지체 없이 공개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관련 기밀문서 수천 건이 공개됐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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