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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6명 집주인…저소득층 전세금, 일반가구보다 3배↓

보사연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 국민 56.78% 자기집 보유…월세>전세 순 저소득층 월세·일반 가구 전세 비중 높아 일반가구 평균 주택가 4억…저소득 2배↑ 전세보증금 일반 2.3억…저소득 7291만원

국민 10명 중 6명 집주인…저소득층 전세금, 일반가구보다 3배↓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5.01.23. jhope@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국민 10명 중 6명 가까이는 본인의 집(자가)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 거주 가구의 주택 평균 가격은 3억5651만원이었다. 일반 가구의 주택 가격은 저소득층 주택 가격보다 2배 이상 비쌌다.

자가를 제외했을 때 저소득층은 월세(보증부) 비율이 일반 가구보다 12%포인트(p) 이상 높았으며 일반가구와 저소득 가구의 평균 전세금 차이도 크게 벌어졌다.

2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4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가구 중 자가 비율은 56.78%로 집계됐다. 이어 월세(21.46%), 전세(11.24%) 등이 뒤따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2월 26일부터 6월 26일까지 7821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7499가구(95.88%)가 참여했다.

조사 결과 저소득 가구(44.60%)와 일반가구(61.53%) 모두 자가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저소득 가구의 경우 월세 비율이 30.63%로 일반 가구(17.88%)보다 12.75%p 높게 나타나는 등 저소득 가구에서 월세 부담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일반 가구(13.57%)는 저소득 가구(5.28%)에 비해 전세 비중이 컸다. 저소득 가구의 경우 비가족원 명의의 주택에 거주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15.70%로 전체 주거 점유 형태 중 세 번째로 높았다.

주택 면적을 보면 저소득 가구의 경우 33~66㎡ 미만이 45.65%로 가장 많았고 66~99㎡ 미만(34.40%), 99~132㎡ 미만(11.68%) 순인 반면, 일반 가구의 경우 66~99㎡ 미만(37.19%)이 가장 많고, 33~66㎡ 미만은 저소득 가구의 절반 이하 수준인 18.31%로 나타났다.

화재 발생 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구조 및 안전한 전기 시설 확충 여부와 관련해서는 17.12%가 '안전한 설비가 없다'고 답했다. 특히 저소득 가구의 경우 24.87%가 안전하지 못하고 느끼는 등 전기와 화재 안전과 관련해 적절하지 않은 환경에 거주하고 있었다.

주택 가격에서도 일반가구와 저소득 가구의 격차는 벌어졌다. 자가 거주 가구의 경우 주택 평균 가격은 3억5651만원으로 조사됐다. 소득 집단별로는 저소득 가구의 경우 1억9695만원인 반면 일반 가구는 평균 4억158만원으로 집계됐다. 저소득 가구와 두 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셈이다.

전세 보증금은 평균 2억390만원이었으나 일반 가구는 2억2375만원, 저소득 가구는 7291만원으로 격차가 3배 이상 벌어졌다.


월세 가구의 보증금은 전체 평균 2471만원이었다. 이 중 저소득 가구의 보증금 평균은 1454만원으로 일반 가구의 평균 보증금 3150만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거주 주택의 월세액 평균은 28만원이었는데 저소득 가구의 경우 평균 18만원, 일반 가구는 34만원을 월세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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