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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푹 쉬어야죠"…제주·부산 귀성길로 김포공항 '북적'

최장 9일 설 연휴에 귀성객들로 공항 붐벼 귀성길 꽉 막힌 도로 정체에 비행기 찾아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국내·해외여행도

"모처럼 푹 쉬어야죠"…제주·부산 귀성길로 김포공항 '북적'
[서울=뉴시스] 이수정 기자=설 연휴 첫날인 25일 오후 1시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귀성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5.01.25. cryst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설 연휴 첫날인 25일.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에는 고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최장 9일이라는 긴 연휴에 저마다 가족, 연인과 함께 공항을 찾은 이들은 "모처럼 푹 쉬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께 뉴시스가 찾은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는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주차장은 이미 만석이었고, 공항 내에 위치한 카페에도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는 여행객들로 가득 찼다.

각 항공의 체크인 대기줄은 귀성객들로 긴 행렬을 이뤘고, 대기 의자 역시 거의 빈 틈이 없었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공항을 찾은 부모들은 캐리어에 아이들을 태우고 분주히 발걸음을 옮겼다.

5세, 7세 아이와 함께 온 김모(35)씨 부부도 아이 손을 하나씩 붙잡고 탑승장 방향으로 향했다. 김씨는 "부모님이 제주에 계셔서 설마다 내려간다"며 "이번엔 연휴가 길다보니 따로 아이들과 제주 여행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행기 출발 시각이 다가오자 탑승장 입장 줄에는 여행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대부분 백팩이나 작은 캐리어 등에 가볍게 짐을 챙겼다. 박정훈(28)씨는 "제주도가 본가라 오랜만에 내려가려고 왔다"며 "친구도 만날 계획"이라고 했다.

의자에 앉아 대기 중이던 유모(29)씨와 서모(30)씨도 "제주에 내려고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 연휴가 긴데, 둘 다 회사에 금요일(31일) 연차를 내게 돼서 여유롭게 주말까지 푹 쉬고 올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대기하는 승객들도 있었다. 서울 소재의 회사에 재직 중인 한석훈(27)씨는 "본가가 부산인데 멀다 보니 자주 못 내려간다. 올해 설이 기니까 내려가려고 일찍부터 왔다"고 했다.

"모처럼 푹 쉬어야죠"…제주·부산 귀성길로 김포공항 '북적'
[서울=뉴시스] 이수정 기자=설 연휴 첫날인 25일 오후 1시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귀성객들이 셀프 체크인을 하고 있다. 2025.01.25 cryst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일부 귀성객들은 정체가 이어지는 도로 상황을 고려해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황경자(77)씨는 "비행기가 훨씬 편하지 않냐. 차 안에 오래 타고, 앉아있는 게 힘들어 아들 부부와 함께 비행기를 타러 왔다"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온 이모(43)씨도 "부산 내려가는데 연휴에는 특히 오래 걸리니 주로 비행기를 타고 다닌다"고 했다.

귀성객 뿐 아니라 여행을 떠나기 위해 공항을 찾은 이들도 적지 않았다. 친구 부부와 함께 제주 여행을 가기 위해 공항을 찾았다는 김무성(60)씨는 "모처럼 시간이 맞아 함께 가게 됐다"며 "푹 쉬고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서도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두 딸과 남편과 함께 상해 여행을 간다는 박모(40)씨는 "명절에 해외 나가는 건 처음인데, 여행 안 가본 지 오래 돼 부모님들과 잘 애기해 다녀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친구 2명과 함께 공항을 찾은 전동현(23)씨도 "친구 1명이 직장을 다녀 설날 연휴에 맞춰 중국에 다녀오기로 했다"며 "친구들과 오랜만에 가는 여행이니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고 재밌게 놀다 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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