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전당대회에서 허은아 신임 당대표에게 당기를 전달하고 있다. 2024.5.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친이준석계 개혁신당 지도부는 26일 허은아 대표에 대한 당원소환 투표 결과 91.93%의 찬성으로 대표직을 상실하게 됐다고 밝혔다. 허은아 대표 측은 법적대응을 시사하며 불복 의사를 분명히 했다.
개혁신당 공보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총 2만1694명이 참여(투표율 87.93%)해 찬성 1만9943표(91.93%), 반대 1751표(8.07%)로 허 대표에 대한 당원소환 투표 결과가 가결됐다고 전했다.
조대원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소환 투표 결과도 찬성 2만140표(92.84%), 반대 1554표(7.16%)로 함께 가결됐다. 또 개혁신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이경선 개혁신당 서울시당위원장을 당 조직부총장으로 임명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들의 의지는 명확하다. 이제 당대표 허은아와 최고위원 조대원은 소환되어야 된다는 것"이라며 "한 마음 한 뜻으로 당원들의 뜻을 잘 따라서 당원들께서 바라시는 것처럼 정말 오늘보다 나은 미래를 열어가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 남은 당에 대한 애정과 도의로서 이러한 추가적인 절차적 혼란 없이 최대한 조속하게 정리가 되는 데 협조하는 것이 어떤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반면 허 대표측 정국진 선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호소인 천하람 사모임이 방금 전 발표한 투표 결과는 불법으로 점철된 원천 무효"라고 반발했다.
이어 "공당은 법과 당헌당규를 지켜야만 한다. 법도 당헌당규도 지키지 않으면서 어떻게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일 수 있겠냐"며 "개혁신당의 당 대표는 여전히 허은아이고, 최고위원은 조대원·천하람·이기인·조용진·정성영, 사무총장은 류성호"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허 대표 측은 지난 24일 천하람 원내대표를 상대로 당원소환투표 및 직무정지에 대한 최고위원회 의결 효력정지 및 천 원내대표의 당 대표 직무대행 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하기도 했다.
앞서 천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긴급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허 대표와 조 최고위원에 대한 해임 투표(당원소환제) 실시와 직무정지를 의결했다. 이날 긴급최고위에서는 천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는다는 안도 함께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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