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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감 재선거 김석준 26.9%, 차정인 11%

부산CBS-미디어토마토 지지도 여론조사
진보성향 김석준, 보수·진보 통틀어 압도적 1위
보수진영은 정승윤-박종필-전영근 후보 3파전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김석준 26.9%, 차정인 11%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시교육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4월 2일로 예정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진보성향의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이 진보·보수 진영 후보를 통틀어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성향 후보를 선호하는 층에서도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이 45.8%, 차정인 전 부산대총장이 9.3%로 김 전 교육감 지지세가 뚜렷했다.

하지만 진보·보수 양자대결이 성사되면 보수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답한 시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보수·진보 진영 단일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산CBS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이틀간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진보성향인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이 26.9%로 1위,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이 11.0%로 2위를 차지했다.

보수성향인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7.7%, 박종필 전 부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6.9%,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 5.6%, 박수종 전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 3.1%, 황욱 세계창의력협회 회장 2.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18.3%, ‘잘 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6.4%에 달했다.

진보성향 후보를 선호하는 층에서는 김석준 45.8%, 차정인 9.3%로 김 전 교육감 지지세가 뚜렷했다. 보수성향 후보를 지지하는 층은 정승윤 12.9%, 박종필 10.0%, 전영근 7.9% 등으로 오차범위 내 3파전 양상을 보였다.

부산시교육감 재선거가 진보성향 후보와 보수성향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질 경우, 보수성향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47.3%로 진보성향 후보(40.4%)에 앞섰다. ‘잘 모름’ 응답자는 12.2%였다.

김 전 부산시교육감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20대부터 70대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부산시 모든 권역에서 △진보성향 후보 측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또 △학부모들로부터도 27.8%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고 △민주당 지지층의 46.8%가 김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끈다.

이번 조사는 부산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 ±3.1%P였다. 여론조사 관련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 2022년 선거 당시 유사 선거운동 기관인 포럼 ‘교육의 힘’을 만들어 대규모 소셜미디어 활동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선거공보 등에 졸업 당시가 아닌 현재 학교명을 기재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으로 직위를 상실한 하윤수 전 교육감에게 불과 1.65% 차이로 낙선했던 김 전 교육감은 최근 “선거 부정으로 승리를 도둑맞은 입장에서 부산교육 정상화를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