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순천대 올해 3월 의대 정원 배정·4월 대학통합 승인 기대
전남도는 도정 최대 현안이자 도민의 오랜 숙원인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올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김영록 전남도지사(사진 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지난해 10월 10일 장흥 통합의학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립의대 설립방식 설명회'에서 내빈들과 국립의대 설립 염원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도정 최대 현안이자 도민의 오랜 숙원인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올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지역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의대를 설립할 대학을 정해 달라'라는 정부 요청에 따라 도민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중지를 모아 11월 '통학대학교 국립의과대학'을 정부에 추천했다.
특히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 합의까지 끌어내며 최종적으로 지역의 상생과 화합 정신에 부합하는 통합의대를 추천해 정부 요청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욱이 교육부 주관 '글로컬대학 30'에 나란히 선정된 두 대학의 통합은 정부의 '1도 1국립대' 정책의 선도모델로서,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지방 국립대의 혁신 사례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두 대학은 오는 2026년 3월 통합대학교 개교를 목표로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 예비인증평가를 신청했으며, 12월 31일 '(가칭)국립한국제일대학교'라는 이름으로 교육부에 대학통합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에서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의사를 밝히면서 '전남도 의대 설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의료 불모지'인 전남에 의대 신설은 증원 문제와 별개로 다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부 방침도 변함없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의대 정원을 관장하는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남도 의대 설립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정부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2026년 의대 정원 논의에서 같이 검토하겠다"라고 밝혀 '전남도 의대 신설'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
전남도는 정국 불안과 무관하게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에 의대가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전남도 국립의대 설립'은 정부가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국민에게 천명한 약속사항으로 공문보다도 더 강력한 효력을 지닌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전남도가 정부 요청을 충실히 이행했으니, 이제는 정부가 약속대로 전남도 통합의대에 정원을 배정하고, 신설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게 지역 여론이다.
전남도는 올해 3월 정원 배정 확정과 4월 대학통합 승인을 목표로 2026년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개교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통령 권한대행, 여야정 국정협의회, 올해 신설된 교육부의 '의대교육지원관' 등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고, 의료계에도 '전남도 의대 신설'의 당위성을 피력하며 적극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도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확보하고 지역 의료 완결성을 위해 전남에 의대 설립이 필요하다"면서 "온 도민의 역량을 총결집해 통합의대 설립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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