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조사 24년형 미니 LED TV
모두 OLED보다 낮은 별점 4점 그쳐
지난 1월 7일(현지시각)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5'가 개막한 가운데 LG전자 전시관에서 77인치 OLED TV가 전시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여전히 화질과 성능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외신 평가가 나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국 정보기술(IT) 매거진 왓하이파이는 '지난해 미니 LED TV 실험은 실패했다'며 이같은 평가를 내려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976년 영국에서 설립된 왓하이파이는 매년 수백 개의 IT제품을 테스트한 종합 리뷰를 발표하며 구매 선택의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왓하이파이는 지난해 출시된 미니 LED TV와 OLED TV를 비교, 미니 LED TV의 발전 가능성을 인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OLED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미니 LED TV는 현재 TV 시장의 액정표시장치(LCD) TV의 한 종류로, LCD 백라이트를 작은 LED로 세분화해 화면을 분할해서 특정 부분의 밝기만 조절하는 '로컬 디밍'으로 LCD의 단점인 명암비를 개선했다.
화질과 밝기에서 기존 LCD의 단점을 상당 부분 극복해 일부 시장조사업체는 미니 LED를 OLED 등과 함께 프리미엄 제품으로 분류된다.
지난 2023년 12월 소니, 하이센스, TCL 등 일부 TV 제조사들이 고급 라인업에서 미니 LED TV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계획을 밝히면서, 지난해는 OLED TV와 미니 LED TV가 경쟁하게 될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왓하이파이는 소니 Bravia9, 하이센스 U8N 등 주요 제조사의 24년형 미니 LED TV를 리뷰한 결과 모두 별점 4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LG전자의 OLED 에보(G4, C4)를 비롯해 소니 Bravia 8, 삼성 S95D 등 주요 OLED TV들은 별점 5점을 받으며 더 나은 화질 성능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OLED의 픽셀 단위 빛 제어, 깊고 풍부한 블랙 표현, 그리고 생생한 색 재현 기술이 미니 LED를 앞서는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LG전자의 OLED TV C4는 뛰어난 화질과 선명도, 사용 편의성, 우수한 음질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프리미엄 OLED TV 시장의 선두 주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신 미니 LED TV는 중간 가격대의 시장에서는 가성비 높은 선택지로 평가 받았다. 왓하이파이는 TCL의 85C805K를 2024년 최고의 중가 미니 LED TV로 선정하며,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을 언급했다. 소니 Bravia 9는 OLED 모델인 Bravia 8에 비해 색상 일관성 등 디테일 표현에서 아쉬움을 보였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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