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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 선물 가격 최고치... 트럼프발 불확실성으로 3000달러까지 상승 전망

국제 금 선물 가격 최고치... 트럼프발 불확실성으로 3000달러까지 상승 전망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의 프로아우룸 골드하우스에 보관 중인 금괴.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제 금 선물 가격이 안전 자산 수요 증가와 미국 달러 약세에 힘 입어 30일(현지시간) 최고치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상업거래소(NYME)에서 4월물 금값이 장중 온스(31.1g)당 2853.20달러로 최고치를 찍은 후 2.7% 오른 2845.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해 10월말의 온스당 2800.80달러였다.

금값은 최근 수일 동안 변동성을 보이면서 지난 27일에 대량 매도가 이어지면서 1.4% 떨어진 후 점차 회복됐다가 이날 급격히 상승했다.

자산운용사 스프로트 파트너 라이언 매킨타이어는 최근의 금값 상승에 대해 불확실한 미국 정부의 정책과 4·4분기 경제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후 이어진 미국 달러 약세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올해 첫 통화 정책 회의를 마치면서 금리를 동결했으며 시장에서는 올해 두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어 금값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금값은 올해 들어 7.8% 상승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단기적으로 더 오를 것으로 MUFG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관세 25%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으며 중국과 유럽 제품 또한 관세를 위협하고 있어 이 같은 정책을 시장에서는 리스크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불확실성에 올해 금값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스프로트의 매킨타이어는 예상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서비스의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 피터 카르딜로 같은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를 넘는 등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