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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가 각 부처 및 기관에 딥시크 서비스 이용 금지한 이유는?

이탈리아 이용 차단 등 일부 국가들 주의 경고 잇따라

대만 정부가 각 부처 및 기관에 딥시크 서비스 이용 금지한 이유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개발한 생성형 AI 챗봇. 지난 1월 28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사용자 휴대전화 화면에 뜬 딥시크 애플리케이션 을 구동한 모습. AP 뉴시스


[파이낸셜뉴스]대만 정부가 각 부처·기관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서비스 이용을 금지했다.

1일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대만 디지털부는 전날 공공부문 근로자들에게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딥시크의 AI 서비스가 데이터를 중국 정부로 유출시킬 수 있다는 국가 안보 위험에 대한 우려에서이다.

디지털부는 성명에서 "딥시크 AI는 중국의 정보통신기술 제품으로서 국경 간 데이터 전송, 정보유출, 기타 정보 보안 문제를 가져오며 정보 보안을 위태롭게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같은 사용 금지 조치는 정부 부처·기관을 비롯해 공립학교, 국유기업, 기타 공공기관에도 적용된다.

디지털부는 중요 인프라 프로젝트와 정부 소유 재단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금지 조치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딥시크 돌풍에 세계 주요국들은 정보 유출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탈리아 개인정보 보호 기관 가란테(Garante)는 개인 정보 사용의 불투명성을 들어 지난 1월 29일부터 딥시크 사용을 차단했다.

네덜란드 당국은 딥시크의 개인정보 수집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하고 자국 사용자들에게 관련 서비스 사용에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영국과 독일 당국도 이를 조사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