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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타다 숨진 20대…유족 “사고원인 얼음덩이, 스키장이 모두 쪼개 증거 인멸"

유족 '슬로프 관리 소홀' 주장... 경찰에 고소장

스키 타다 숨진 20대…유족 “사고원인 얼음덩이, 스키장이 모두 쪼개 증거 인멸"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강원지역 한 스키장서 20대 남성이 스키를 타다 넘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유족 측이 슬로프 관리 소홀을 주장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2일 강원일보에 따르면 A(27)씨는 지난 1월 3일 오전 9시40분께 강원지역 한 스키장 상급 슬로프에서 스키를 타던 중 넘어졌다.

이 사고로 장기파열 등의 중상을 입은 그는 정선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상태가 악화됐고, 헬기로 원주에 위치한 대형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심정지가 발생해 치료 도중 숨졌다.

A씨 친누나는 “동생은 슬로프에 존재하던 단차에 의해 넘어진 뒤 스키장 측이 방치한 펜스 앞 얼음덩어리와 충돌해 크게 다친 것”이라며 “스키장에서 사고 당일 사고 원인이 된 얼음덩어리를 모두 쪼개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
정확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스키장 관계자는 “유족 측과 보상 방안 등에 대해 협의 중이다”며 “자세한 내용은 경찰 수사 중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법무법인을 통해 관계자 처벌 등의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경찰서에 제출, 현장 감식을 마친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