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의 해외 자회사인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은 영풍 주식 매입과 관련해, MBK·영풍 측의 적대적 M&A를 방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3일 밝혔다.
SMC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영풍 주식 매입은 해외 사업 축소, 구조조정, 분할 매각 등의 기업 가치 훼손을 막고, 사업 운영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SMC는 주식회사로서 이사회 의결을 거쳐 합리적인 재무적·사업적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MC는 "MBK·영풍이 해외 제련 사업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적대적 인수합병(M&A)가 성공할 경우 SMC의 사업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며 "SMC에 필수 전력을 공급하는 고려아연의 호주 내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길 경우, 호주 제련소의 경쟁력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어 호주 내 정·재계 및 지역사회에서도 강한 우려를 표명해 온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SMC는 이번 영풍 주식 매입이 투자 측면에서도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최 씨 일가로부터 약 30%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매입한 만큼, 가격적인 메리트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건 거래를 통해 SMC는 상장 주식을 약 30% 할인된 가격으로 취득하게 되었으므로, 최 씨 일가 개인들의 양보를 통해 회사에 유리한 가격으로 거래를 실행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SMC는 "MBK·영풍이 무차별적인 소송과 고발을 남발한 뒤, 결과와 상관없이 사법 리스크를 부각시키는 주장을 이제는 멈춰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미래를 위해 상생의 길을 함께 모색할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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