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현대제철
[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이 노동조합의 부분 파업에 따라 당진 및 인천공장 일부 공정 휴업에 돌입했다. 노조의 파업으로 일부 냉연 및 압연 제품의 출하에 유기적으로 영향을 받자, 당분간 해당 라인 전체를 멈추겠다는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당진 냉연공장 라인을 휴업한다고 통보했다.
현재 현대제철 당진하이스코지회는 지난 1일 오전 5시부터 당진제철소 1·2냉연 연속산세압연설비(PL/TCM) 조업의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이에 현대제철은 해당 냉연 제품 생산 라인의 상부 공정이 파업으로 중단됨에 따라 제품 출하가 불가능해지자, 하부 공정도 해당 기간 동안 휴업한다고 결정했다.
아울러 최근 현대제철은 인천공장 압연라인에 대해서도 휴업을 통보했다.
인천공장의 70t, 80t 대형 압연팀은 지난 1일부터 하부 공정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현대제철은 대형 압연의 상부 공정 역시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노조가 조업에 복귀하는 시점에 전체 라인 가동을 다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단체 교섭을 진행해왔지만, 아직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현재 노조는 △기본급 15만 98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사상 최대 규모 성과급 지급 △차량 구매 대출 시 1000만 원 무이자 대출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최근 노사 간 갈등은 사측이 임금 10만원 인상과 2024년 및 2025년 단체교섭 성과급을 병합해 2025년 단체교섭 시 논의하겠다고 하면서 더욱 심화됐다. 노조는 이를 사실상 지난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고 거부했다.
한편 사측은 최근 중국발 저가 철강재 공급과잉 등으로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이 같은 노조 측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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