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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밸런타인데이는 제대로 챙길래" 편의점 매대 꽉 채운 '캐릭터 굿즈'

가치소비 트렌드에 IP 협업 확대

"올 밸런타인데이는 제대로 챙길래" 편의점 매대 꽉 채운 '캐릭터 굿즈'
고객이 GS25에서 판매 중인 밸런타인데이 선물세트를 살펴보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고물가에도 밸런타인데이 소비는 갈수록 '가치소비화'되고 있다. 단순히 저가 선물을 선호하기 보다 캐릭터 굿즈 등 의미있는 제품 소비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편의점들은 올해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무해한 느낌의 아기자기한 캐릭터 지식재산권(IP)과 협업한 컬래버 제품들을 일제히 준비해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들의 밸런타인데이 판매 동향을 보면 소비 심리 위축에도 기념일에는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뚜렷했다.

GS25는 저가 제품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인기 IP 캐릭터가 있는 제품은 가격대가 비싸도 인기가 있었다. GS25는 가격대별 매출 비중을 보면 5000원 미만은 23%, 5000~1만원 미만은 32%, 1만원 이상 제품이 45%를 차지했다.

GS25 관계자는 "지난해 밸렌타인데이는 고물가로 인해 실속형 제품의 매출이 높았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캐릭터 굿즈 선물세트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CU는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행사 상품 가운데 5000원 미만 상품의 매출 비중은 4.5%로 전년(11.5%) 대비 7.0%p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5000~1만원 미만은 29.6%로 전년 대비 2.6%p 증가했으며, 1만~2만원 미만은 50.0%로 전년 대비 3.5%p 증가했다. 2만원 이상도 15.9%로 전년 대비 0.9%p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만원 미만 매출 비중이 10%에 그쳤다. 1만~2만원 미만 상품은 25%를, 2만~3만원 미만 상품은 25%, 3만~5만원 미만 상품이 25%을 차지했다. 편의점 상품 가운데 고가인 6만원 이상도 15%나 기록했다.

이런 추세속에 올해 편의점들은 차별화된 IP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GS25는 올해 글로벌 젤리 브랜드 '하리보', 아티스트 '매튜랜질', 캐릭터 '햄깅'과 '위키드' 등의 IP와 협업해 냉장고 자석, 발 매트, 앞치마, 머그컵 등을 준비했다.
CU는 '카피바라'라는 동물을 캐릭터화한 에버랜드 IP '뿌직이'와 '빠직이'를 담아낸 상품 8종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영화 '토이스토리3'에 등장하는 귀여운 곰인형 모습의 캐릭터 '랏소베어'와 협업해 얼굴쿠션, 키링 등 제품을 선보였다. 이마트24는 벌룬프렌즈의 '미야오캣' 캐릭터 키링, 스티커 등을 내놨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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