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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되찾자" 영도구 조선업→커피 중심지로 대변신

커피산업 클러스터, 중기부 공모 선정 12억 확보
산학연 플랫폼 조성 '스마트 물류·R&D·관광' 추진
예비 창업자에 기술 이전 돕고 외국인도 적극 채용

"활기 되찾자" 영도구 조선업→커피 중심지로 대변신
게티이미지뱅크
부산 커피산업 활성화와 생태계 구축의 핵심 시설로 자리잡을 클러스트가 영도구에 구축된다.

부산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시군구 연고 산업 육성 협업 프로젝트' 공모에서 영도구 '커피산업 생태계 연구개발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12억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시군구 연고산업육성 협업프로젝트는 인구감소지역의 연고산업 모델을 발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며 지역소멸 문제에 대응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시는 영도구, 부산테크노파크, 동아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2년간 국비 12억원을 포함해 총 17억 1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커피산업 생태계 R&D 클러스트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영도구에 산·학 연계 플랫폼을 구축해 스마트 커피 물류 플랫폼 활용, 커피산업 제품 고도화, 커피 관광과 히트상품 개발·운영, 개발제품 마케팅 지원 등으로 지속 가능한 커피산업 클러스터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 데이터 커피 및 SCA한국캡처와 연계한 전문기술의사(닥터)를 활용해 커피 협업 체계를 조성한다. 또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에 걸쳐 체계적인 이력 관리로 물류 계약 당사자 간 신뢰성을 확보하고, 거래 과정의 단순화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 커피산업 데이터 역량을 강화한다.

예비 창업자에게 개발 기술의 이전과 창업 연계 지원 등을 통해 생산라인 효율화를 꾀하고, 외국인 채용 컨설팅 및 언어 문화 교육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수리 조선업이 지역 기반 산업이었던 영도구는 산업구조 변화, 지역 노후화로 인구 유출이 심해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따라 부산의 대표적인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에 지자체 활성화 대안으로 커피산업을 모색하는 영도구는 커피 복합문화공간인 블루포트2021, 커피 전문 오픈랩 '봉래끄티' 등을 바탕으로 정기적으로 '글로벌 영도 커피 페스티벌'을 개최해오고 있다. 인근에 부산항이 있어 커피물류 거점지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박형준 시장은 "지역 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으로 커피산업과 문화 전반이 융합된 신성장 미래산업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커피 물류와 인공지능 기반 생두 데이터 분석 등의 첨단기술로 부산이 커피산업의 혁신을 주도해 스마트 커피도시 부산의 미래를 그려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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