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4년간 총 10억원 지원
펫파크·펫피아 등 특화시설 조성 추진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키녹'의 야외 펫 파크 전경. 사진=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5년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를 공모한 결과 전북 익산시와 경북 경주시 등 2곳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23년에 첫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선정된 울산광역시와 충남 태안군, 지난해에 선정된 경기 포천시와 전남 순천시를 포함한 총 6곳의 도시가 반려동물과 여행하기 좋은 도시로서 각 지역의 특색 있는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관광공사가 지난해 반려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반려동물 동반 여행 현황 및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 여행 경험 비율은 74.1%로 2022년보다 5.1%p 증가했다. 또 당일 여행 경험(70.1%)과 숙박 여행 경험(60.4%) 역시 2022년 대비 4.4%p, 7.4%p 상승해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가 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에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수요에 대응하고, 반려동물과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여행하며 자유롭게 숙박, 체험, 쇼핑 등 관광 활동을 할 수 있는 도시를 선정하고 4년 동안 해마다 국비 2억5000만원(지방비 1대 1 분담)을 지원해 △숙박, 식음시설, 교통 등 반려동물 친화 관광수용태세 개선 △반려동물 동반 지역특화 여행콘텐츠 개발 △민관 협업체계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익산시는 '누릴수록 더 행복한 반려동물 치유관광 도시'를 주제로 왕궁보석테마관광지를 주요 거점으로 반려동물 공원(펫파크)을 조성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건강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도가(DOG+YOGA) 캠핑 체험'을 비롯해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멍룡 한옥살이 체험', 반려동물 종합 의료 서비스를 체험하는 '동물 헬스케어 프로그램', '메디컬 펫스타'를 운영하는 등 반려동물과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경주시는 보문관광단지를 거점으로 대규모 테마파크인 '펫피아'를 조성하고, 반려동물 친화관광지 10선을 선정해 각 관광지에 반려동물 동반에 필수적인 시설을 마련하는 등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천년 역사도시 경주'를 만든다. 보문호 순환 탐방로를 활용한 '보문호 도그런', '댕리단길 카페투어' 등을 운영하고, 반려동물 문화증진 산업을 촉진하기 위한 '경주 국제 펫스타'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총 15개 지자체가 신청한 올해 공모에서는 지역의 고유 관광지를 활용한 주제 선정이 두드러졌다.
익산시의 자연관광지 5곳을 활용한 '애니 트레킹로 조성', 경주시의 겹벚꽃군락지에서 진행하는 '댕냥이 겹벚꽃 포토순례' 등이 대표적이다. 각 도시에서는 민·관·산·학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고 협력하는 추진체계를 구성해 사업을 효과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문체부 김정훈 관광정책국장은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가 6개로 확대된 만큼 효과적이고 규모 있는 사업들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해당 도시들이 반려동물과 방문하기 편한 도시, 매력적인 도시로 성장하고 지역관광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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