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지났음에도 이번주 내내 강추위 지속돼
추운 날씨에 혈관 수축, '심뇌혈관질환' 위험↑
[파이낸셜뉴스] 이번 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4일 질병관리청은 한랭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이다. 저체온증(전신성), 동상·동창(국소성)이 대표적 질환으로 꼽힌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 514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 발생을 감시하고 주요 발생 특성 정보를 일별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지난 2일까지 총 233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됐으며, 신고 환자 중 저체온증이 84.5%이고 실외에서 발생한 신고가 71.7%로 나타났다.
전년도(324명)와 비교해 현재까지 한랭질환자 발생은 233명으로 0.72%로 감소했으나, 이번 주부터는 한낮에도 영하권의 날씨가 계속될 예정으로 한랭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자는 추운 날씨로 인해 교감신경계의 활성화로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 상승, 혈액의 점성도 증가, 소변 양 증가로 탈수 유발 등 심뇌혈관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며, 호흡기계질환자는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로 인해 기관지 수축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한랭질환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심뇌혈관질환자는 기저질환을 꾸준히 치료하고 매일 실내에서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호흡기계질환자는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감염 질환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며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주부터 한낮에도 영하권 날씨와 일부 지역에서는 강풍특보가 발효되는 등 극심한 추위가 예상됨에 따라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지 청장은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상승하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기저질환이 있거나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이 약한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한랭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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