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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도 행동주의 타깃[fn마켓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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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트, 주주행동 나서..집중투표제 도입 등 안건 상정

롯데쇼핑도 행동주의 타깃[fn마켓워치]
액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롯데쇼핑도 행동주의의 타깃이 됐다.

소액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는 주주가치 정상화를 위해 롯데쇼핑을 상대로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저조한 주가 및 실적이 원인으로, 액트는 주주서한 발송 후 후속 조치로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통한 주총 안건 상정을 준비 중이다. 집중투표제 도입, 주총에서의 임원 보수정책 보고 및 승인,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액트는 지배구조를 개선해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주주들의 목소리가 이사회 및 경영진에게 더 잘 전달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안건들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액트 플랫폼에 합류한 주주는 310명으로 1월 말 기준으로 총 21만811주(0.75%)가 모였다. 상법상 주주제안권이 발동하려면 발행주식 총수의 3% 이상(6개월 이상 보유의 경우 1%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2024년 12월 말 기준 주주명부를 수령해 추가 우편물을 발송하고 알려 더 많은 주주들의 결집을 유도할 계획이다.

윤태준 액트 소장은 “1주 주주도 회사의 주인이다. 액트는 특정 이해관계인의 이익을 위해 다수의 주주들이 장기적이고 구조적으로 피해를 입는 한국 시장의 악순환을 개인주주의 연대를 통한 주주운동을 통해 풀어가고자 한다. 이러한 취지에 공감해 이번 공개 캠페인에 많은 주주님들이 참여하고 계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 다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결집이 필요하다. 롯데쇼핑 주주가치 정상화를 위해 저희를 믿고 이번 캠페인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3일 기준 롯데쇼핑의 주가는 2022년 말 대비 40%, 2020년 말 대비 62% 하락한 5만2000원 수준이다. 대표적인 가치 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전체 상장사 중 최저 수준인 0.16에 머무르고 있다.

액트는 롯데쇼핑의 주가가 부진한 이유를 과도한 부채사용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과 지배구조의 불투명성에서 찾고, 이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는 주주서한을 1월 초 롯데쇼핑 이사회를 상대로 발송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