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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까지 꼼꼼히"...세종충남대병원, 지역 의료사회복지 거점 '우뚝'

상담 및 지역사회자원 연계 등 건강 회복·사회복귀 도모

"취약계층까지 꼼꼼히"...세종충남대병원, 지역 의료사회복지 거점 '우뚝'
세종충남대병원
[파이낸셜뉴스 세종=김원준 기자] #. 20대 여성 지적장애인 A씨는 지난해 1월 남자친구와 교제 중 임신했고 집에서 출산하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 응급 입원했다. A씨는 가족없이 보육원에서 자립한 상태여서 치료를 받으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A씨의 딱한 처지를 알게 된 세종충남대병원 산부인과 주치의가 의료사회복지사에게 상담 의뢰를 했고 자녀 양육계획, 출생신고, 각종 아동수당 신청 등을 지원받도록 도왔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및 복지시설과 협력해 사례관리 서비스도 연계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의 의료사회복지 지원활동이 취약계층의 건강회복과 일상복귀에 힘을 보태며 지역 공공보건의료 체계의 중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일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공공보건의료사업실(실장 이미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지난 2020년 7월 개원 이후 지난해 말까지 4년여 동안 의료취약계층 환자 1787명을 대상으로 상담 및 지원활동을 펼쳤다.

개원 첫 해인 2020년 5개월 여간 모두 80명의 의료취약계층 환자를 대상으로 637회 상담을 진행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 303명(상담 2285회), 2022년 352명(상담 2145회), 2023년 494명(상담 3323회), 2024년 558명(상담 2621회)을 상담했다.

의료취약계층 상담은 의료사회복지사가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치료과정에서 경험하는 심리·사회·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비롯, 지역사회자원과 연계 등의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

의료사회복지사는 의료기관에서 사회복지사가 진료팀의 일원으로 참여해 환자와 가족들이 효과적인 치료를 받고 원활하게 사회복귀를 할 수 있도록 상담과 지원 활동을 하는 보건의료 영역의 전문 사회복지사를 말한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의료취약계층이 건강을 회복하고 빠르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의료사회복지 업무를 계속 추진하는 등 세종지역 유일의 공공보건의료기관 역할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세종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돼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 완성을 위한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2021년부터는 세종 옛도심과 신도시의 보건의료 불균형을 해소를 위해 자활근로자 종합건강검진 지원 등 사회적 책무도 수행하고 있다.

권계철 세종충남대병원장은 "보건의료기관과 힘을 합쳐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등 공공보건의료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면서 "앞으로도 치료과정에 어려움이 있는 환자와 가족들의 건강 회복과 사회복귀 지원을 위해 가능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