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현 헌재 공보관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3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윤주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서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을 추가 증인으로 신청했다. 김 전 청장은 국회 봉쇄와 체포조 투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2월 3일 피청구인(윤 대통령) 측에서 김 전 청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며 "현재까지 신청한 증인은 31명으로 그중 7명이 채택됐다"고 말했다.
헌재가 지금까지 채택한 윤 대통령 측 증인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조태용 국정원장, 박춘섭 경제수석비서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백종욱 전 국정원 3차장,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까지 7명이다.
김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은 지난달 23일 이뤄졌으며 오는 6일 김 단장을 시작으로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에 대한 신문이 이어진다.
헌재는 국회 측이 신청한 증인도 지금까지 7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조지호 전 경찰청장,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과 윤 대통령 측과 중복되는 이상민 전 장관이다.
이 가운데 이·여 전 사령관과 홍 전 차장에 대한 신문은 이날 오후 2시 30분에 열린다.
암 투병 중 구속기소 된 조 전 청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는데 헌재는 채택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윤 대통령 측은 지난 2일 재판부에 투표자 수 검증을 재차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선거 의혹을 검증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헌재는 지난달 30일 윤 대통령 측의 검증 신청을 하루 뒤 기각한 바 있다.
헌재 관계자는 "이전 신청과 같은 취지"라고 설명했다.
헌재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정계선 재판관이 탄핵 심판을 회피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 측 주장에 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시사했다.
천 공보관은 "별도의 결정이 있진 않겠지만 변론에서 언급될 수 있다"며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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