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첨단3지구 인공지능(AI) 집적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사진>를 구축해 하반기부터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 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첨단3지구 인공지능(AI) 집적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구축해 하반기부터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 자율주행 차량의 성능 검사와 개발에 필수적인 실증 역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 실증 지원 등 미래차 산업 육성을 이끌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운행 모의 실험장치)를 구축했다. 이 장치는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로 다양한 실제 주행 상황을 가상 현실로 구현해 자율주행 기능을 개발·검증할 수 있는 첨단 장비로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 조성의 인공지능 실증 기반 구축 사업의 하나로, 총 77종의 실증장비(자동차 25종, 헬스케어 26종, 에너지 26종) 가운데 1종이다.
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는 '드라이빙 시뮬레이터(DILs)', '실제 차량 시뮬레이터(VILs)', '가상환경 생성 시뮬레이터(SILs)'로 구성돼 있다.
운전자 중심의 '드라이빙 시뮬레이터(DILs)'는 승용차·트럭·셔틀 3대의 교환형 캐빈을 통해 다양한 차량의 성능과 안전성 평가·검증이 가능하다. 이미 구축된 고사양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연동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하나의 가상도로 환경에서 레벨4(Lv.4)의 다양한 자율주행 시나리오의 검증이 가능하다. 레벨4(Lv.4)는 특정 구간에서 제어권 전환 없이 운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을 말한다.
지난해 12월 인공지능(AI) 집적단지 실증동에 설치가 완료돼 오는 3월까지 운영 교육과 정밀 시운전 등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상환경에서 자율주행 플랫폼과 차량의 성능 검증을 지원해 자율주행 플랫폼 연구 개발 활성화, 실차 기반의 테스트 안전성 제고,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또 미래 자동차 전장부품 개발, 성능 평가, 라이다(Lidar) 등 주요 센서, 자율주행 알고리즘 등 기술과 제품·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
지난해 5월 김포에서 첫 시연회를 통해 공개된 '실제 차량 시뮬레이터(VILs)'는 리얼센서 기반의 실제 차량을 실제와 유사한 도로 주행 환경을 구축해 차량과 도로조건, 교통 시설물, 트래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장비로, 인공지능(AI) 집적단지 실증동 건축 일정에 맞춰 올해 4월 이전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가상환경 생성 시뮬레이터(SILs)'는 가상환경에서 날씨(눈, 비, 안개 등)나 차량 종류 등 다양한 차량 주행 환경을 생성하는 장비다. 특히 실제 차량으로 테스트를 하기 어려운 다양한 사고 시나리오를 테스트해 자율주행 알고리즘 검증이나 차량의 동역학 테스트 등 차량 개발 분야에 활용된다.
최태조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구축은 광주시가 미래차 산업을 선도하고 인공지능 대표 도시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필수 기반 시설을 제공함으로써 기업과 기관들이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