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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증권 업고 최대매출 달성한 신원근號 카카오페이 "올해 매출 최대 25% 성장 기대"

카카오페이 2024년 4·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전년 比 71% 성장한 금융서비스 매출이 실적호조 견인
자회사 적자폭 감소가 연결 흑자전환 관건
결제 측면서도 성장세 전망

손보·증권 업고 최대매출 달성한 신원근號 카카오페이 "올해 매출 최대 25% 성장 기대"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사진=파이낸셜뉴스 DB

손보·증권 업고 최대매출 달성한 신원근號 카카오페이 "올해 매출 최대 25% 성장 기대"
(카카오페이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7662억원, 거래액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16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연간 매출기여거래액도 20%의 견조한 오름세에 힘입어 48조8000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금융 서비스 부문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4일 카카오페이는 2024년 4·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성호 재무총괄 리더는 "금융서비스 중 대출은 신용대출, 주담대, 대환대출, 자동차론의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며 증권은 해외주식 거래액 증가를 통해 매출 두 자릿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손해보험에서는 신규 보험상품을 출시해 전년에 이어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고,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보험DB 사업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짚었다.

실제로 지난해 금융 서비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71% 증가했으며, 연간 거래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출범 이래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으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전년 대비 5배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이 리더는 "변동가능성 탓에 올해 어느 시점에 영업이익 흑자를 이룰지에 대해서는 장담이 어렵지만, 특정 시점에 턴어라운드 가시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증권과 손보, 2개 자회사의 적자폭 감소가 연결 흑자전환에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올해 사업 전망에 대해 한순욱 운영총괄 리더는 "해외주식 외에도 출시 준비 중인 신규 사업 등을 통해 전년 대비 40% 이상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어 올해는 연간 단위 흑자 달성이 목표"라며 "해외주식 서비스를 핵심 성장의 드라이버로 보고 있고, 서비스 고도화를 기반으로 탑티어 수준의 거래볼륨을 확보하는 것에서 나아가 중개형 ISA 계좌 측면에서도 접근 및 사용 편의성이라는 카카오페이증권만의 강점을 부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의 '본업'인 결제 부문에 대한 중장기적 전망도 제시됐다. 백승준 사업총괄 리더는 "지난해 티몬·위메프 사태로 결제 가능한 대형가맹점이 감소했음에도 카카오페이 결제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오히려 2000만명 이상으로 증가해 체력이 강화됐다"며 "업스트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셀러와 가맹점 대상 부가사업을 확대하면서 올해 이후에도 결제 사업은 의미 있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백 리더는 "온라인 결제 이익증대 및 외형 성장의 기반 하에, 오프라인 결제 혜택과 연계한 사용자 증대를 기반으로 활성 가맹점을 늘려가고자 한다. 크로스보더 결제에 있어서도 월렛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국가별 차별화된 마케팅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의 AI 사업 향방에도 관심이 쏠렸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유저의 최근 건강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해당 유저가 유의해야 할 질환에 대한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적정 보험 커버리지에 대한 진단 결과를 제공하는 '보험진단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아직 베타서비스 단계지만 진단 유저 중 보험상담 신청 비율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보험 외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소비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들이 실질적인 절약효과를 체감하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 대표는 올해의 사업 방향성에 대해 △수직적 확장 △트래픽 기반 사업 △데이터 수익화'라는 세 가지 명제를 제시했다. 그는 "결제 부문에서는 간편 결제를 넘어 체크아웃, 가맹점 부가서비스 등 중소상공인 대상 사업을 추진하며 결제 사업의 외연을 넓히고자 한다"며 "대출 부문에서는 금융사 대상 IT 및 신용평가역량을 제공하여 부가가치를 높이고자 하며, 보험 부문에서는 상담 고객 중개를 넘어 상담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전년비 15%에서 25%까지 성장할 것으로 제시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