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 우려를 떨쳐내고 사흘 만에 반등했다. 테슬라가 2.2% 뛰는 등 M7 빅테크가 일제히 상승했다. AFP 연합
뉴욕 증시가 4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강행하면서 촉발된 무역전쟁 우려가 지난달 31일과 지난 3일 2거래일 연속 증시를 하강으로 내몰았지만 투자자들은 사흘째가 되는 이날 마침내 불안감을 떨쳐냈다.
중국에 대한 관세가 강행되고, 중국은 이에 맞서 10일부터 미국산 석탄, 농기계, 액화천연가스(LNG) 등에 10~15% 관세를 물리기로 했지만 투자자들은 일단 불안감에서 벗어났다.
멕시코와 협상을 진행하면서 한 달 간 관세를 유예하기로 하고, 캐나다와도 협상을 지속하면서 합의에 이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 덕이다.
사흘 만에 반등
뉴욕 증시는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오름세였다.
나스닥이 전장대비 262.06 p(1.35%) 뛴 1만9654.02로 올라섰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하루 만에 6000선을 회복했다.
S&P500은 43.31 p(0.72%) 상승한 6037.88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이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다우는 134.13 p(0.30%) 오른 4만4556.01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41 p(7.57%) 급락한 17.21로 떨어졌다.
M7 일제히 상승
M7 빅테크 종목들은 모두 올랐다.
애플이 4.79달러(2.10%) 뛴 232.80달러, 엔비디아는 1.99달러(1.71%) 상승한 118.65달러로 마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엔비디아가 딥시크와 무역전쟁 충격을 딛고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로 190달러를 제시했다.
테슬라는 전날 급락세를 딛고 이날은 8.53달러(2.22%) 급등한 392.21달러로 올라섰다.
알파벳은 실적 기대감 속에 정규거래를 5.15달러(2.56%) 급등한 206.38달러로 마쳤다.
그러나 장 마감 뒤 발표한 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알파벳은 시간외 거래에서 14.18달러(6.87%) 폭락한 192.20달러로 미끄러졌다.
특히 클라우드 매출이 119억6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121억9000만달러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 5일 기술주 주가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팔란티어 사상 최고
정부와 기업에 소프트웨어를 납품하는 팔란티어는 사상 최고 주가를 기록했다.
기대 이상의 4분기 실적에 더해 올해 전망까지 시장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낙관하면서 주가 상승세에 불이 붙었다.
미 매출의 3분의2 이상을 정부 납품으로 벌어들이는 팔란티어는 공동창업자 피터 틸이 트럼프 지지자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혜택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깜짝 실적과 장밋빛 전망에 힘입어 팔란티어는 20.09달러(23.99%) 폭등한 103.83달러로 치솟았다.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이면서 첫 100달러 돌파다.
국제 유가, 혼조세
국제 유가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관세에 맞서 중국이 미국산 원유 등에 관세 맞불 대응을 선언하면서 미국 유가가 하락했다.
뉴욕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월 인도분이 전장대비 1.46달러(0.63%) 하락한 배럴당 72.70달러로 마감했다.
중국이 10일부터 석유, LNG 등 미 제품에 10~15% 보복 관세를 물리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수출 둔화 우려가 작용했다.
반면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상승했다.
브렌트는 4월 물이 0.24달러(0.32%) 오른 배럴당 76.20달러로 올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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