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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전환 男 여자 스포츠 출전 금지 행정명령 서명

트럼프, 성전환 男 여자 스포츠 출전 금지 행정명령 서명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수영팀에서 남자 선수로 뛰다가 호르몬 치료후 여성 종목에도 출전한 리아 토머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전환을 하는 남성이 여성 스포츠 종목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5일 ‘여성 스포츠를 남성으로부터 보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공정성 회복과 여성 운동선수의 권리를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유세 기간동안 여성으로 성전환한 남성이 여성 스포츠 종목에 출전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지난달 취임사에서 오직 남성과 여성만 있다고 강조했다.

행정명령이 서명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미대학체육협회인 NCAA도 규정을 고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에 제정된 타이틀9은 교육 활동에 있어서 성별에 기반을 둔 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명시했으나 미국 진보 정부 집권 기간동안 트랜스젠더 운동 선수도 포함되는 것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18~19년 펜실베이니아 남자 수영팀 소속으로 뛰었던 리아 토머스는 여성 호르몬 치료를 받으며 2020~22년 여자 종목에서 출전하면서 트랜스젠더 선수로는 처음으로 NCAA 수영대회에서 우승해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여성 수영 선수들은 남성 성기를 유지하고 있는 토머스와 탈의실을 같이 사용하는 것에 불쾌감을 드러내왔다.

세계수영연맹은 사춘기를 거친 남성이 여성으로 성전환해 출전하는 것을 금지시키고 있으며 따라서 토머스는 2024년 파리올림픽 미국 대표팀 선발 대회 출전이 좌절됐다.

또 와이오밍대 여자 배구팀은 상대팀인 새너제이주립대에 트랜스젠더 선수가 명단에 포함되자 부상 위험이 있다며 기권패를 결정하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