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소비가 예능프로그램 영상에 남긴 댓글(오른쪽). 출처=SNS,ET투데이, 뉴스1
[파이낸셜뉴스] 클론 구준엽(55)의 아내이자 대만 인기배우 서희원(48)이 사망한 가운데, 그의 전남편인 재벌 2세 왕소비가 남긴 글이 뭇매를 맞고 있다.
5일 대만 ET투데이에 따르면 태국 여행 중이던 왕소비는 서희원의 사망 소식을 접한 지난 3일 현 아내와 함께 대만으로 입국했다. 그는 퉁퉁 부은 눈으로 공항에 등장해 취재진에게 "(서희원에 대해) 더 좋은 말을 많이 해달라"며 "그녀도 제 가족"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밤 비를 맞으며 쉬시위안의 자택 앞에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누리꾼들은 왕소비가 2018 서희원과 함께 출연했던 예능프로그램 영상에 "아내, 너무 보고 싶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얼마 그는 해당 댓글을 삭제한 후, "보고 싶다", "너무나"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다시 댓글을 삭제한 그는 "내가 죽어야 한다"라는 글을 새롭게 올리기도 했다.
그의 모친이자 고인의 전 시어머니인 장란 또한 자신의 SNS에 "아들과 저는 서희원의 장례절차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며 추모했다.
이들의 태도에 누리꾼들은 "당신의 현 아내가 이걸 본다면 어떻게 생각하겠나", "고인을 향한 마음이 진심이긴 한건가", "더이상 그녀를 소비하지 마라", "보여주기식 쇼 멈춰라", "갑자기 애정 어린 척 하지 마라"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 같은 비난에 왕소비는 “당신 말이 맞다. 나를 욕해줘서 고맙다”고 답했다.
왕소비와 서희원은 2011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2019년부터 불화설이 제기됐고, 결국 2021년 이혼했다. 왕소비는 이혼 후 서희원의 집에 찾아가 난동을 부렸고, 서희원과 구준엽이 재혼한 뒤 어머니 장란과 함께 마약 복용과 불륜 등 허위사실을 주장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다. 또 이혼 과정에서 약속한 양육비 등 생활비 등도 구준엽과 재혼 후 지급을 중단했다.
이에 서희원은 2023년 500만 타이완달러(한화 약 2억1700만원)가 넘는 돈을 받지 못했다며 법원에 강제 집행을 신청했고, 법원은 왕소비의 타이완 자산을 압류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 소송은 오는 27일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다.
왕소비는 서희원과의 결혼 생활 도중 그녀 앞에서 대만을 모욕하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중국 여배우와 불륜설이 돌기도 했다. 서희원은 왕소비의 폭언과 음주 추태, 시어머니인 왕란의 폭언 등으로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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