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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끊자. 방탄 망한다”..故오요안나 가해자 주변인에게 비난 댓글

김모, 이모 아나운서 연인 피독과 최현상 SNS 등에 댓글

“연 끊자. 방탄 망한다”..故오요안나 가해자 주변인에게 비난 댓글
고인이 된 오요안나.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겪다 스스로 세상을 등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선배 기상 캐스터들의 주변인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번지고 있다.

본인들의 SNS 댓글이 막히면서 누리꾼들이 주변인 SNS로 찾아가 호소와 비난, 권유의 댓글을 달고 있기 때문이다.

유족이 주장한 네 명의 가해자 중 두 명은 각각 유명인 연인과 남편을 뒀다.

그중 MBC 기상캐스터 김모씨의 연인으로 알려진 프로듀서 피독의 SNS에는 방탄소년단 팬들로 보이는 네티즌들이 “최애 방탄에게 피해 안 가게 해 달라”며 비난조의 당부의 글을 달았다.

“연 끊자 방탄 망한다” “파혼 가셔야죠” “결혼하는 순간 그 인간들과 동일시 됩니다. 그런 사람 노래 들을 수 없어요. 방탄에 피해주심 않됩니다” “제 최애 방탄에게는 피해 안 가게 해주세요" 등의 반응이 눈에 띈다.

피독은 그룹 방탄소년단의 프로듀서로 유명하며, 지난해 2월 김모씨와의 열애를 인정했다.

이모씨의 남편인 가수 최현상의 SNS에서는 “진심으로 고인을 생각한다면 댓글 삭제는 하지 말고 가해자가 욕을 고스란히 받고 반성할 수 있도록 댓글들 전부 그대로 두라고 말했는데.. 끼리끼리가 되기로 결심한건가요? 실망이네요” “와이프가 잘못을 했으면 남편이 와이프 데리고 피해자 산소나 납골당이나 아니면 유족들 찾아서 무릎 끓고 사과해라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 “(고인의) 장례식장에조차 안 간 와이프 보면 소름 끼치지 않나요?” 등의 지적도 보인다.

한편 오요안나의 유족은 고인의 휴대전화에 남은 유서와 녹취파일 등을 증거로 들며 이모, 김모, 최모, 박모 4인의
“연 끊자. 방탄 망한다”..故오요안나 가해자 주변인에게 비난 댓글
사망 3주 전 손목에 테이핑하고 날씨예보하는 오요안나. 뉴시스

MBC 기상캐스터들이 고인을 괴롭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인과 그의 동기를 제외한 선배 기상캐스터들의 '4인 단톡방'의 존재도 알려졌다.

MBC는 오요안나 죽음을 둘러싼 비난 여론이 들끓자 지난 3일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사망 진상조사위원회’를 발족했다.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에는 법무법인 혜명의 채양희 변호사가, 외부 위원으로는 법무법인 바른의 정인진 변호사가 위촉됐다. 채 변호사와 정 변호사는 각각 검사와 판사 출신이다. 회사의 인사 고충 담당 부서장과 준법 관련 부서장 등 내부 인사 3명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