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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와 손잡은 우버, 美 오스틴·애틀랜타에서도 무인 택시 탄다

우버 웨이모와 손잡고 텍사스주 오스틴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로보택시 운행
오스틴 경우 운행 범위 37제곱마일(약 95.83 ㎢)에서 시작
우버 점차 웨이모 로보택시 운행 범위, 운행 대수 확장할 계획


웨이모와 손잡은 우버, 美 오스틴·애틀랜타에서도 무인 택시 탄다
우버가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와 손잡고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무인(로보) 택시 운행을 시작한다.로이터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지난해 4·4분기 저조한 실적을 발표한 세계적 차량 공유 기업 우버가 미국 텍사스주와 조지아주에서 무인(로보) 택시 운행을 시작한다. 지난 2020년 12월 자율주행 자회사 우버 ATG를 매각한 지 5년여 만에 다시 로보 택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5일(현지시간) 미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우버는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와 함께 이달 내에 텍사스 오스틴과 조지아 애틀랜타에서 로보 택시 운행을 개시한다. 영업 기밀을 도용했다며 법정 다툼까지 했던 우버와 웨이모가 전격적으로 손을 잡은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나 LA와 달리 오스틴과 애틀랜타에서는 우버앱으로만 웨이모의 로보 택시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에도 우버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도 우버앱을 통해서만 웨이모의 로보 택시를 탑승할 수 있게 해놨다. 샌프란시스코와 LA의 경우 웨이모 로보 택시는 웨이모의 '웨이모원'이라는 앱을 통해 24시간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우버와 웨이모와 손잡고 운행하는 로보 택시 운행 범위는 오스틴의 경우 37제곱마일(약 95.83 ㎢)이다. 우버는 점차 오스틴에서 로보 택시 운행 범위를 확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우버는 자사의 앱을 통해 몇대의 웨이모 로보 택시가 운행될지 공개하지 않았는데 향후 수백대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버는 오스틴과 애틀랜타에서 우버앱을 통해 탑승할 수 있는 웨이모 로보 택시 이용요금은 우버 차량을 이용하는 요금과 같다고 덧붙였다. 우버는 웨이모 차량의 충전과 유지보수 등 웨이모 로보 택시 관리도 담당한다. 웨이모는 미국내 다른 지역에서처럼 자율주행 기술과 운행을 담당하고 로보 택시 탑승자도 모니터링한다.

우버는 그동안 로보 택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해 왔다.

우버는 차량 호출이나 배달, 트럭 운송을 담당하는 14개의 자율주행 차량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우버와 파트너십을 맺은 일부 기업은 현재 상업 운행을 하고 있다. 우버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위라이드'와 시작한 로보 택시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한편, 우버는 이날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4분기 우버의 매출은 119억6000만 달러였다. 주당 순이익(EPS)는 0.23달러를 기록했다.

웨이모와 손잡은 우버, 美 오스틴·애틀랜타에서도 무인 택시 탄다
운전자 없이 도로를 주행하고 있는 웨이모 로보택시 내부. 사진=홍창기 기자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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