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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공' 경쟁률 최대 164:1...정시 다군도 관심↑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분석 결과
15개 대학·23개 모집 단위...선발 크게 늘어


'무전공' 경쟁률 최대 164:1...정시 다군도 관심↑
지난해 12월 9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5학년도 정시모집 최종 지원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이 정시 배치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대학에서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 선발을 크게 늘리며 일부 대학에서 경쟁률이 100대 1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에서도 주요 대학들이 다군에서 무전공을 모집하며 수험생들의 지원 전략도 전년과 달라졌다.

6일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대학 무전공(유형1) 수시 선발은 기존 6개 대학, 7개 모집 단위에서 2025학년도에 15개 대학, 23개 모집 단위로 확대됐다. 정시에서도 6개 대학, 9개 모집 단위에서 실시하던 무전공 선발이 2025학년도에는 16개 대학, 28개 모집 단위로 늘었다.

무전공은 입학 때 전공을 정하지 않고 2학년에 진학할 시기에 전공을 선택하는 제도다. 보건의료나 사범대학 등 일부 전공을 제외한 모든 전공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유형1과 계열이나 단과대학 내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유형2로 나뉜다.

주요 18개 대학의 2025학년도 무전공 유형1 수시(논술전형) 경쟁률을 보면 한양대(서울) 한양인터칼리지학부(자연)에서 164.34대 1로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양인터칼리지학부(인문) 141.13대 1, 경희대 자율전공학부(서울) 111.13대 1 등 모집인원의 100배 이상이 지원한 대학이 생겨났다.

정시에서는 고려대(서울) 학부대학 일반 69.56대 1, 고려대(서울) 학부대학 교과우수 35.06대 1, 서강대 AI기반자유전공학부 22.64대 1, 서강대 인문학기반자유전공학부 21.85대 1, 한양대(서울) 한양인터칼리지학부 21.35대 1 등 20대 1을 초과했다.

특히 정시에서는 올해 다군의 모집단위가 늘어나며 입시 전략에도 영향을 미쳤다. 가군과 나군의 특정 전공 지원자와 중복되지 않도록 대학들이 무전공을 다군에서 모집하기로 결정해서다.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서울권 주요대학 가운데서는 대학은 건국대, 국민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 6곳만이 다군을 모집했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무전공 모집 단위에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세종대 등 모집 단위가 추가되며 지원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모집 단위 수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무전공에 배정된 모집 인원의 규모도 커졌기 때문에 무전공은 대입 지원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가 됐다"고 분석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