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계약 문화 확산 위한 캠페인
'웹툰 보조작가 위드 토스뱅크'
다큐멘터리 '웹툰노동'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앱마켓 수수료가 30%, 플랫폼 수익 60%, 제작사 수익을 떼어주고 나면 수익의 5%를 가지고 작가와 보조작가가 나눠 생계를 꾸려야한다"
박유진 웹툰 플랫폼 '딜리헙' 대표는 웹툰 제작에서 분업화는 어쩔 수 없는 흐름이지만, 보조작가에게 돌아갈 수 있는 수익이 너무 낮은 현실을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풀컬러'로 거의 실사에 가까운 배경을 그려내는 웹툰은 개인이 제작할 수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토스뱅크는 6일 다큐멘터리 '웹툰노동: 현세계에서 보조작가로 살아가기'가 유튜브 조회수 160만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웹툰 보조작가의 권리 보호와 공정한 계약 문화 확산을 위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토스뱅크는 20분 분량의 영상에 좋아요 4000건 이상, 댓글 400건 이상이 달리는 성과를 내며 웹툰 보조작가의 현실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댓글에는 웹툰 업계 종사자 및 웹툰 작가 지망생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웹툰 이용자들은 "웹툰 한 편이 완성되기까지 수많은 창작자들의 노력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공감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공정한 계약 문화를 위해 노력하는 토스뱅크와 서울시의 모습이 인상적이다”는 등 웹툰 산업의 노동 현실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한 토스뱅크를 응원하는 댓글도 다수 등장하며 사회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실제 다큐멘터리에는 '웹툰' 닥터 프로스트의 이종범 작가가 출연해 현실을 있는 그대로 설명했다. 웹툰 플랫폼을 운영하는 박 대표도 산업의 현실에 대해 쉽게 말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성수동에 위치한 무비랜드에서 진행된 ‘웹툰 보조작가 with Toss Bank’ 오프라인 캠페인도 펼쳤다. 사전 신청을 통해 운영된 이번 행상는 신청 오픈 9분 만에 전체 매진되며 약 300명의 신청자들이 방문했다. 무비랜드에서는 켄 로치 감독의 영화와 함께 '웹툰노동' 다큐멘터리가 상영됐다. 2층 전시존에서는 캠페인의 취지와 공정한 계약의 필요성을 담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캠페인은 서울시가 개발하고 토스뱅크가 디지털화 한 ‘서울시 웹툰 보조작가 표준계약서’를 기반으로 웹툰 업계의 공정한 계약 문화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스뱅크의 ‘쉬운 근로계약서’ 서비스에 해당 표준계약서를 디지털화하여 제공함으로써, 웹툰 보조작가들이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인 계약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토스뱅크가 사회공헌 브랜드인 'with Toss Bank'를 출범하고 2023년 12월에 첫 선보인 ‘쉬운 근로계약서’ 서비스는 일하는 청소년의 권리 보호를 위한 캠페인으로 시작해 일반적인 파트타임 근로자 뿐만 아니라 웹툰 보조작가 및 간병인 등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토스뱅크 앱에서 클릭 몇 번으로 편리하게 근로계약을 맺을 수 있어 근로자와 고용주 모두 계약 문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현재 약 4만5000명의 고용주 및 근로자가 가입해 있다.
이를 통해 약 1천 건의 고용계약이 체결되었다. 특히, 수가 매우 한정적인 웹툰 보조작가의 경우, 캠페인 런칭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약 15건의 계약이 이루어지는 성과를 보이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웹툰 보조작가를 위한 공정한 계약 문화 확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 생활의 근간이 되는 고용 및 근로 환경에서 건전한 문화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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