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

겨울철 유난히 아픈 허리, 약침으로 통증 잡고 뜸으로 따뜻하게… 일상 속 바른 자세는 필수[한의사 曰 건강꿀팁]

겨울철 유난히 아픈 허리, 약침으로 통증 잡고 뜸으로 따뜻하게… 일상 속 바른 자세는 필수[한의사 曰 건강꿀팁]
안덕근 자황한방병원장

겨울이 되면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한의학에서는 추운 날씨가 근육과 경락을 수축시키고, 기혈 순환을 방해하여 통증을 유발한다고 본다. 특히 허리는 인체의 중심을 이루는 부위로, 찬 기운에 쉽게 영향을 받아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한의학에서는 침, 뜸, 한약, 약침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허리 건강을 관리한다.

침 치료는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주요 경혈점(신수, 대장수, 위중, 요양관 등)에 침을 놓으면 통증을 빠르게 완화할 수 있다.

약침은 한약 성분을 정제하여 경혈에 직접 주입하는 치료법으로, 염증을 줄이고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촉진한다. 최근에는 연어 유래 성분을 활용한 약침이 조직 재생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뜸은 몸을 따뜻하게 하여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찬 기운으로 인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준다. 특히 신장 기능을 강화하는 신유혈과 명문혈에 뜸을 뜨면 허리 건강 유지에 효과적이다.

한약 치료는 허리 통증의 원인을 체질과 증상에 따라 다르게 진단한다. 신장의 기운이 약해져 발생한 경우에는 녹용, 숙지황 등이 포함된 보신(補腎) 처방을 활용하며, 근육과 인대의 손상으로 인한 경우에는 어혈을 풀어주는 당귀, 천궁 등의 약재를 포함한 처방이 사용된다.

허리 통증을 예방하려면 일상에서 보온 유지, 적절한 운동, 올바른 자세, 체온 관리 및 혈액순환 개선에 신경 써야 한다. 허리는 찬 공기에 쉽게 노출되는 부위이므로 외출 시 반드시 따뜻하게 감싸야 하며, 특히 허리 보호대를 착용하면 온도를 유지하면서도 지지력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겨울철에는 활동량이 줄어들어 허리 근육이 약해지기 쉬우므로, '고양이·소 자세'나 '브릿지 운동'과 같은 스트레칭과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허리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이다. 장시간 앉아 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허리에 부담이 가해지기 쉬우므로, 허리를 곧게 펴고 물건을 들 때는 무릎을 구부려 힘을 분산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체온을 유지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는 따뜻한 생강차나 계피차를 마시고, 반신욕이나 족욕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하면 허리 근육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 이처럼 생활 속에서 작은 습관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허리 통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안덕근 자황한방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