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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한국 국가신용등급 'AA-' 유지…성장률은 2.0%→1.7% 하향 (상보)

피치, 한국 국가신용등급 'AA-' 유지…성장률은 2.0%→1.7% 하향 (상보)
자룟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6일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계엄·탄핵 사태 등에도 견고한 대외건전성으로 신용등급은 떨어지지 않았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심리 위축, 미국 신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올해 우리 경제가 1.7%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6일 피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AA-,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피치는 "견고한 대외건전성, 안정적인 거시경제 성과 및 수출 부문의 역동성과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용등급은 유지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은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피치는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앞으로 수 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정치적 교착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정책 결정의 효율성, 경제 성과, 재정건전성 등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2.0%)에서 0.3%p 낮춘 1.7%로 제시했다.

피치는 2026년부터는 소비 및 설비·건설 투자의 개선에 힘입어 성장률이 2.1%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한국 경제에 대한 흔들림 없는 신뢰를 재확인했다"면서 "한국의 대외신인도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불안도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피치는 2012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 뒤 계속 같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