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서경덕 교수 "하얼빈 AG, 응원도 좋지만 中 문화공정 예의주시 필요"

서경덕 교수 "하얼빈 AG, 응원도 좋지만 中 문화공정 예의주시 필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시 헤이룽장 아이스 트레이닝센터에서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의 지속적인 문화공정에 대한 대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벌어진 사례들을 언급하며 이번 대회에서도 비슷한 일이 반복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서 교수는 "중국은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를 개최할 때마다 한국 문화를 자국의 문화로 홍보하려는 시도를 보여왔다"고 밝혔다. 이러한 논란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한 사건으로도 드러났다. 메인 미디어 센터와 미디어 빌리지 식당에서 제공된 김치가 중국식 절임 음식으로 소개되어 국내외에서 반발을 샀다.

또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한복과 상모춤 장면 등이 등장해 한국 문화를 중국 것으로 오인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특히 베이징시 광전총국이 제작 지원한 쇼트트랙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반칙왕'으로 묘사되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도 유사한 시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은 이를 예의주시하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한국 선수들에 대한 응원만큼이나 잘못된 역사나 문화 왜곡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