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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 8일까지 최대 20㎝ 눈 예보'...김영록 전남도지사, 폭설·한파 대책 수립·점검 지시

대책회의 열어 취약계층 피해 등 분야별 상황 점검

'전남에 8일까지 최대 20㎝ 눈 예보'...김영록 전남도지사, 폭설·한파 대책 수립·점검 지시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7일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실·국장, 영상으로 연결된 시·군 부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설·한파 대비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지역에 오는 8일까지 최대 2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7일 대설·한파 대비 대책회의를 열어 장기 폭설·한파 대비 대책 수립·점검을 지시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나주, 목포, 광양 등 16개 시·군에 대설주의보, 8개 시·군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오전 9시 30분 현재까지 함평읍 10.5㎝, 담양읍 10.5㎝, 나주 금천면 10.0㎝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예상 적설량은 8일까지 전남 동부 남해안에 1~5㎝, 그 외 전남 지역에 5~2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해안 지역은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예보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3일부터 시작된 대설·한파에 대처하기 위해 도내 도로 1860개 노선, 2만1280㎞에 장비 999대, 인원 2068명을 투입해 염화칼슘, 소금 등 제설제를 살포하는 등 제설작업을 추진했다.

또 맥류, 마늘 등 배수로 정비, 배추 포기 묶기, 인삼재배시설 차광막 제거 등 작물별로 사전 대응하도록 하고, 축사 전기 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 중이다. 저수온 종합상황실도 24시간 운영하며 양식장 관리에도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한파 취약계층 5만4666명의 보호 대책으로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파 쉼터를 운영하고, 난방비 지원, 안부 확인 등 복지 서비스를 한층 강화했다. 필요시 한파 응급 대피소를 운영하는 등 기상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5일째 대설·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1~2일로 끝나는 게 아닌 3일 이상 폭설 등 언제든 이 같은 기상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면서 "장기 폭설·한파에 대비한 대책을 확실하게 수립해 점검하고 대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 불편이 없도록 기상상황에 따라 즉시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특히 국도 상황도 세심히 살펴 신속한 제설작업이 필요하다면 관계 기관과 협업해 조치해야 한다"면서 "도로 결빙 등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과감한 교통 통제를 해서라도 사전 대응을 철저히 하라"라고 당부했다.

또 "대설 피해 외에도 어선의 풍랑 피해가 없도록 점검하고 해경과 협조해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라"라고 지시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