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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소시지'·'쇠젓가락'… 오징어게임2 도시락에 홀딱 빠진 전세계

시즌2 속 도시락 만들기… SNS서 여전히 인기
도시락 영상 보며 한국의 식문화 댓글로 공유

'분홍 소시지'·'쇠젓가락'… 오징어게임2 도시락에 홀딱 빠진 전세계
인스타그램에 오징어게임 도시락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다양한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는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뒤 인기몰이에 나서며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넷플릭스 역대 공개 첫 주 최다 시청수를 기록, 공개 18일 만에 넷플릭스 역대 3번째로 인기 있는 작품에 등극했다.

폭발적인 화제성은 현실로 끄집어 낸 드라마 속 소품을 통해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시즌2의 4화에서 참가자들에게 식사로 제공된 도시락이다.

전 세계 유튜브 구독자 수만 약 1030만명인 유튜브 채널 바비시컬리너리유니버스(BCU)는 이달 초 '오징어게임2 스페셜'이라는 제목으로 김밥과 도시락 만들기 영상을 올렸다. 이 채널은 미국의 요리사이자 영화 제작자인 앤드류 레아가 운영하고 있다.

김밥 속 재료인 단무지는 '산미를 더해 주는 노란 무', 도시락 반찬인 분홍 소시지 부침은 '생선이 가득 든 엄청 큰 소시지' 등 한국인에게 익숙한 식재료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기도 했다.

'분홍 소시지'·'쇠젓가락'… 오징어게임2 도시락에 홀딱 빠진 전세계
오징어게임 도시락을 만드는 유튜브 숏츠 영상. /사진=유튜브

인스타그램에도 양철 도시락 만들기를 알려주는 숏츠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영상을 본 외국인들은 도시락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시락이 더 풍성해졌다"거나 "남편이 한국에서 근무했을 때 먹어본 게 떠오른다" 등의 글을 올렸다.

단순히 음식을 넘어 한국의 식문화를 교류하는 공간이 되기도 했다.

'분홍 소시지'·'쇠젓가락'… 오징어게임2 도시락에 홀딱 빠진 전세계
요리채널을 운영 중인 미국인 유튜버가 쇠젓가락으로 김밥을 먹는 모습. /사진=유튜브 BCU 채널

@xoy라는 닉네임으로 인스타에 올라온 숏츠 영상은 양철 도시락을 먹는 방법을 알려준다. 뚜껑을 덮고 신나게 흔들면 반찬과 밥이 자연스럽게 비벼진 모습이 나온다.

댓글에는 한 네티즌이 "가난하던 시절 한국에선 분홍 소시지가 유일한 선택이었다는 게 흥미롭다. 지금은 많은 게 달라졌고 한국에서 수천 가지 선택지 중 하나가 됐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또 다른 네티즌은 BCU 채널 운영자가 쇠젓가락으로 김밥을 먹는 걸 두고 "금속 젓가락을 사용한 게 좋다. 보통 쇠젓가락을 사용하는 한국 음식에 대한 진정성이 보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오징어게임 속 도시락의 인기는 유통가에서도 확인됐다.


지난달 20일 GS리테일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성수동 ‘도어투성수’ 매장에서 운영한 '오징어 게임' 팝업스토어에 총 3만명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분홍 소시지'·'쇠젓가락'… 오징어게임2 도시락에 홀딱 빠진 전세계
GS25·오징어게임 시즌2 팝업스토어 포토존, /사진=GS25

특히 매출액이 가장 높은 상품이 ‘영희네 추억의 도시락’이라고 했다. 시즌2 속 도시락을 구현한 상품으로 GS 측은 구매자들에게 콘텐츠와 연결되는 경험과 재미를 주는 것을 인기 비결로 꼽았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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