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유수지에 설치된 수상 태양광 자료사진.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최근 관심이 쏠리고 있는 기후테크 산업 육성에 나선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기후테크 산업 중심지 도약을 위한 스타트업 육성에 돌입한다.
기후테크 관련 국가 정책 강화가 점처지는 상황에 전북도가 혁신 거점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전략이다.
기후테크는 기후와 기술 합성어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모든 범위의 기술을 뜻한다. 우리나라 기후테크 5대 핵심 분야는 △클린테크(재생에너지) △카본테크(탄소포집) △에코테크(자원순환) △푸드테크(대체식품) △지오테크(우주기상)가 꼽힌다.
정부 차원의 관심이 크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지난해 제4차 전체회의에서 145조원 투자를 핵심으로 한 기후테크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2050탄소중립 추구와 동시에 유니콘기업 10개, 신규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밑그림이다.
전북도는 기후테크 산업을 지역 혁신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한 정책 고도화에 나섰다. 기후테크 산업 인프라 확산과 함께 기술의 주체인 스타트업 육성 강화, 테스트베드 조성 등을 동시에 추진한다.
전북도는 기후테크 산업 핵심인 △지속가능 에너지 △배터리 △모빌리티 인프라를 두루 갖췄다고 자평하고 있다.
지속가능 에너지는 새만금에 30조원을 투입해 7GW급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조성 중이고, 스마트 전력망과 수소 등 에너지산업 테스트베드로서의 입지도 다지고 있다. 이 같은 생태계 구축은 국내 최초의 스마트 그린 산업단지 선정으로 이어지며 RE100 선도지역으로 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배터리 분야는 지역 기후테크 산업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2023년 새만금이 국가이차전지특화단지로 선정된 데다 14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도 이뤄졌다. 이에 더해 새만금은 향후 배터리 관련 핵심광물이 저장되는 수십조원 규모의 비축기지로 성장해, 기후테크 관련산업 파생에 활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빌리티 분야는 지속가능 에너지·배터리 분야와 밀접하게 잇닿아 있다. 이들 산업을 바탕으로 한 수소와 에너지 저장장치(ESS), 폐배터리 등이 현재의 자동차·조선 산업을 미래형 모빌리티 산업으로 전환·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도 강화한다. 전북도는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스타트업을 발굴·유치 하고, 기업과 협력도 확대한다.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이자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다.
민선8기 동안 조성하는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책과 연계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결성된 펀드는 6900억원 규모로 민선8기 안에 4000억원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스케일업 등 실증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해 나간다. 기후테크 분야의 기술 검증과 규제, 공공구매, 민자투자 등 스타트업에 필요한 단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기후테크 기업을 집중 육성해 미래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성장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라며 "유망 기후테크 기업들이 지역에 자리 잡고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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