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인수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8일(현지시간) CNN을 비롯한 외신은 머스크가 지난달 열린 화상 경제 포럼인 WELT경제서밋에서 틱톡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인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28일 독일 미디어그룹 악셀슈프링거가 개최한 포럼에 화상 참석한 자리에서 “틱톡을 소유하더라도 그후 무엇을 할지 계획이 없다”며 인수 계획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동안 머스크는 인수 유력자 중 한명으로 거론돼왔다.
머스크는 지난 2022년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의도가 미국내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틱톡은 같은 논리가 적용될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개인적으로 틱톡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힌 머스크는 자신은 경제적인 이유로 매입을 하지 않는다며 “틱톡을 인수하는 것은 목적이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 일부 외신은 틱톡의 미국내 사용이 금지될 경우 중국 관리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머스크가 인수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예상 시나리오로 머스크가 틱톡 미국 사업부를 인수해 공동으로 경영하는 것도 검토됐던 것으로 당시 소식통들이 전했다.
틱톡은 지난달 20일 안보 우려를 이유로 미국내 사용이 중단을 앞두고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식 당일날 75일 유예기간을 줬다.
당시 트럼프 취임식에는 틱톡의 모기업인 틱톡 CEO 쇼우지츠가 참석했다.
현재 미국에서만 매달 1억7000만명이 틱톡을 사용한다.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매각을 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나 일부 억만장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현재 틱톡의 미국 자산은 알고리즘을 제외하고 틱톡 가치를 약 400억~500억달러(약 73조원)로 추산하고 있다.
따라서 틱톡의 인수 가치는 알고리즘에 달려 있는 것으로 머스크는 이것이 얼마나 유용하거나 유해한 지가 파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첫 집권기간에 틱톡 금지를 요구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잔류로 바뀌었듯이 머스크 또한 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바이트댄스는 공개적으로는 틱톡 매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바이트댄스가 매각 협상을 느리게 이어가면서 중국 정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정부가 쉽게 틱톡 미국 사업부의 매각을 쉽게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차라리 해체하도록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중국 정부의 강경한 자세는 두나라가 서로 수입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무역전쟁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관세 인하와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 같은 상응 조치 없이는 쉽게 틱톡을 내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트는 또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보유하고 있는 자금이 넉넉해 매각의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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