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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서경호' 침몰 당시 강풍·풍랑주의보…바람·파도에 전복

하백도서 약 30㎞ 떨어진 거문도 최대 파고 2.3m 관측 지점서 50~60㎞ 떨어져 정확한 측정 어려워 해경 5t 구조단정도 수색 중 전복…거친 파도 일어

'22서경호' 침몰 당시 강풍·풍랑주의보…바람·파도에 전복
[여수=뉴시스] 9일 오전 전남 여수시 삼산면 동쪽 17㎞ 해상에서 침몰한 139t급 22서경호를 수색하던 해경 경비함정이 높은 파도에 전복됐다. 함정에 승선한 경찰들은 무사하다. (사진=여수해경 제공) 2025.02.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박기웅 기자 = 전남 여수 하백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제22서경호 사고 발생 당시 가장 가까운 관측 지점에서 측정된 파도 높이는 최대 2.3m로 파악됐다.

9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30분 기준 전남 여수 거문도 부이가 측정한 최대 파고는 2.3m다.

유의 파고는 1.1m로 파악됐으며 바람의 방향은 북북서풍, 풍속은 시속 34.9㎞ 수준이었다.

당시 해상에는 강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현재 사고 지점 해상에 내려졌던 특보는 해제됐고 거문도 해상 최대 파고는 1.6m, 유의 파고 1.1m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거문도는 하백도와 직선 거리로 약 30㎞ 떨어져 있다. 실제 사고 지점과 거문도 기상 관측 부이와 거리는 약 50~60㎞ 떨어져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 파고와 풍속은 그리 높거나 세지 않았지만 관측 지점과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는 데다가 바다 기상 특성상 정확한 기상 상황은 파악하기 힘들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22서경호' 침몰 당시 강풍·풍랑주의보…바람·파도에 전복
[서울=뉴시스] 여수해경은 9일 오전 1시40분께 전남 여수시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139톤급 대형 트롤선박 22서경호 침몰됐다고 잠정 판단, 전방위 수색을 벌이고 있다. 사고당시 선원은 14명(한국인 8명, 인도네시아·베트남 각 3명)이 탑고 있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실제로 이날 오전 사고 해역에서 수색을 벌이는 해경 구조용 보트(5t급 단정)가 전복되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다.

구조된 제22서경호 선원들도 해경에 "조업을 위해 항해 도중 바람과 파도에 부딪힌 선체가 뒤집혔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1시41분께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17㎞ 해상에서 저인망 어선인 139t급 대형 트롤 선박 22서경호(부산 선적)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승선원 14명 가운데 8명이 구조됐으나 한국인 선장·선원 4명이 숨졌다.
외국인 선원 4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실종 선원은 한국인 4명, 인도네시아인 1명, 베트남인 1명 등 총 6명이다.

해경은 경비함정 23척, 항공기 8대, 유관기관 7척, 민간어선 15척 등을 동원, 사고 해역 반경 5㎞를 4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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